증권 증권일반

너무 올랐나… 로봇주 줄줄이 하락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2 18:33

수정 2023.10.02 18:33

두산로보 상장·대기업 진출 등
호재 쏟아지며 단기급등한 여파
레인보우로보, 3주새 20% 하락
너무 올랐나… 로봇주 줄줄이 하락

하반기 주도주로 주목을 받으며 급등세를 타던 로봇주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격히 올랐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주간(9월11일~10월2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주가는 20.65% 하락했다. 지난 11일 21만2500원을 기록하던 주가는 현재 16만8000원선까지 밀렸다. 장중 24만20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점을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30.33% 떨어진 수준이다.

같은 기간 협동로봇 제조 기업 뉴로메카는 4만2800원에서 3만9200원으로 8.4% 하락했다.
로보스타와 로보로보는 각각 12.30%, 10.42%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로봇주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는 평이다. 로봇주가 대표적인 성장 섹터인만큼 단기적 변동성이 높아 투자에 대한 피로감이 커진 것도 조정을 이끈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주가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 대기업들의 로봇시장 진출 소식 등에 단기간 급격히 오르면서 차익실현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며 "대표적인 성장 섹터로 단기적 변동성이 큰 만큼 주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피로감, 부담감 등도 조정을 이끈 요인"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기대감이 진정된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두산로보틱스의 모회사 두산의 주가는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대감에 지난 12일 장중 16만66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썼지만, 지난 15일 수요예측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 조정은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10월 한화그룹의 한화로보틱스의 출범이 예정돼 있으며, 하반기 대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강화하면서 긍정적인 모멘텀은 계속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때"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직후 로봇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서재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로봇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 로봇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로봇 섹터의 밸류에이션(가치 평가)이 전반적으로 상승해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투자에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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