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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로 노벨 화학상 미리 공개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4 17:04

수정 2023.10.04 17:04

양자점 개발한 과학자 3명 선정
스웨덴 왕립과학원 회원에 이메일
노벨상. 노벨재단 제공
노벨상. 노벨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노벨위원회의 실수로 올해 노벨 화학상이 4시간 일찍 공개됐다. 노벨상 수상자 명단이 발표전 공개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올해는 나노 양자점을 발견하고 개발에 기여한 화학자 3명이 선정됐다.

4일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니히터(Dagens Nyheter)에 따르면 올해 노벨 화학상은 프랑스-튀니지 출신의 MIT 모운지 바웬디(Moungi G. Bawendi) 교수와 콜럼비아대학에 재직했던 미국인 루이스 E 브루스(Louise E. Brus) 교수, 나노크리스탈스 테크놀로지에서 근무하는 러시아 출신의 알렉세이 아키모프(Alexei I. Ekimov) 박사가 선정됐다.

스웨덴 일간지는 통상 노벨위원회가 오후 6시 45분(한국시간)에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스웨덴 왕립과학원이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4시간 일찍 이메일을 통해 모든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해당 메일에는 2023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명단과 이력 등이 담겨 있었다.
또 '2023년 노벨 화학상은 크기가 그 특성을 결정할 정도로 작은 나노 입자인 양자점을 발견하고 개발한 공로자에게 수여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노벨위원회에서는 명단 공개는 단순 실수이며, 아직 수상자는 선정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요한 아크비스트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아직 회의가 시작되기 전인 만큼 수상자는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노벨 화학상에는 어렵고 복잡한 화학합성을 보다 쉽고, 몸속에서도 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안전한 화학 합성법을 개발한 화학자 3명이 수상했다. 이들은 미국의 칼 배리 샤플리스 스크립스연구소 박사, 덴마크의 모텐 P 멜달 코펜하겐대 교수, 미국의 캐럴린 R 버토지 스탠포드대 교수 등이다.

한편, 올해 노벨상 수상자는 상금 약 13억6400만원(1100만 크로나)과 메달, 증서를 받는다.
지난해 상금은 1000만 크로나였다. 시상식은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경제학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스톡홀름 수상자들은 스웨덴의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고, 오슬로 수상자들은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가 참석한 가운데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노벨 평화상을 받게 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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