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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내년 조기 흑자 전환...'상세오'라인 강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5 15:20

수정 2023.10.05 15:20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5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5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5일 "내년 인천을 제외한 전국공항의 국제선 여객수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을 뛰어넘는 2200만명을 넘도록 상하이, 서울, 오사카를 잇는 '상세오' 노선을 중심으로 공격적 노선확충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른 내년중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간의 여객증가 추이 등을 고려하면 지난 6월 500만명 돌파 후 4개월만인 이달중 1000만명이 예상되고, 연간으로는 국제여객 1300만명 달성이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연간 1300만명은 2019년(2032만명) 대비 64% 회복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국공항공사의 흑자전환 시점도 당초 2025년에서 1년 앞당겨진 2024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윤 사장은 "당초 2025년 흑자전환을 예상했지만 전사적 경영정상화 노력으로 2024년 2·4분기 조기 흑자전환 달성이 기대된다"면서 "국제수요 조기 회복 총력, 전사적 비용절감, 해외공항 사업 등 수익 다각화 노력 등으로 2024년 누계로 211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는 2024년에 2019년 실적을 뛰어넘는 22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공격적 노선 확충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4월 항공수요 태스크포스(TF)를 통한 전사 역량 결집으로 실효성 있는 업계 지원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주요 인바운드 시장인 중국, 일본공항과 워킹그룹을 구성 및 운영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항공수요 대응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김해·대구공항 국제선 터미널 용량확충에 나서고 정부, 지자체, 군과 협업해 청주, 대구공항 슬롯 증대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개설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11월 김포-하네다 노선 20주년을 계기로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비즈포트'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존 한·중일· 수도(베이징·서울·도쿄)를 연결하는 '베세토라인'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2025년 오사카 엑스포를 대비해 상하이, 서울, 오사카를 잇는 '상세오' 노선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패스트 트랙 △기내 서비스 고급화 △공유오피스 △프리미엄 라운지 등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 및 비즈니스 전후방지원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페루 친체로공항에 대한 운영컨설팅사업 수주를 통해 수익성 개선 및 중장기 성장기반을 강화했다. 친체로 공항 사업은 건설사업관리(PMO사업) 392억원, 운영컨설팅사업 340억원 등 한국공항공사의 해외 비투자사업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윤 사장은 "건설부터 운영까지 공사만의 특화사업모델을 완성해 신공항 운영사업권 획득을 위한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면서 "향후 도미니카공화국,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으로 전세계 해외사업 영역확대 기반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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