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신발 벗고 男직원 '풀스윙 폭행'한 조합장..이번엔 상갓집서 구타 '포착'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06 09:05

수정 2023.10.06 09:05

직원 상갓집에서 구타 정황이 포착된 A조합장. JTBC 보도화면
직원 상갓집에서 구타 정황이 포착된 A조합장. JTBC 보도화면

[파이낸셜뉴스] 만취한 상태에서 신발 등으로 직원들을 구타하고 사표를 강요한 전북의 한 축협 조합장이 과거 상갓집에서 또 다른 직원을 폭행했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지난 5일 JTBC는 지난달 13일 전북 순정축협 조합장 A씨가 한 직원의 모친상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위해 참석한 40대 직원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직원이 폭행 당한 이유는 단순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에서다. A조합장은 분을 참지 못해 주먹을 휘두르거나 발길질을 했고, 옆자리 술병을 들어 직원을 위협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현장에 있었던 피해 직원의 동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던 곳이었다. 정말 사람으로 그 직원을 생각을 안 한다고 느꼈다.
너무 창피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신발을 벗어 직원을 폭행하는 조합장 A씨.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신발을 벗어 직원을 폭행하는 조합장 A씨. /사진=JTBC 보도화면 캡처

A조합장은 최근 축협이 운영하는 식당 점검이 제대로 안됐다는 이유로 고위 관계자가 직원에게 1시간 넘은 폭언을 하고 사표를 종용한 사건의 당사자다. 술에 취한 상태로 신발을 벗어 직원을 폭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소금융기관 직장갑질아웃 대책위원회 호남권모임과 전국협동조합노조 호남지역본부 등은 5일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는 말로만 조사를 할 것이 아닌 의지를 가지고 조치를 해야 한다"라며 "폭행과 폭언을 당한 직원들은 극심한 충격을 받아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자는 술이 과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상식 이하의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A조합장의 폭행 의혹을 접하자 전북지방고용노동청에 특별근로감독팀을 구성해 순정축협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조사 중이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조합장을 폭행치상과 강요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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