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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하마스, 감금에서 풀려나 아이 껴안는 이스라엘 여성 공개.."전혀 관련 없는 영상" 반발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2 11:03

수정 2023.10.12 11:03

국제사회 비난 쏟아지자, 전쟁 전 영상 공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여성과 어린이 등 3명을 석방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영상. X(옛 트위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여성과 어린이 등 3명을 석방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영상. X(옛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누적 사망자 2100명 이상을 발생시킨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최근 인질 약 150명 중 최근 여성과 어린이 등 3명을 석방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영상과 관련해 이스라엘 매체들은 공격 전에 촬영된 것이라며 하마스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 및 알자지라 방송은 하마스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이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 공격을 언급하며 "이스라엘 정착민 1명과 그의 자녀 2명이 충돌 과정에서 구금됐다가 풀려났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알아크사 방송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영상을 내보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여성과 어린이 등 3명을 석방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영상. X(옛 트위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여성과 어린이 등 3명을 석방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영상. X(옛 트위터)

영상에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것으로 보이는 한 장소에서 한 여성이 아이를 만나 안고 있는 모습과 이들을 풀어주고 떠나는 하마스 전사 세 명의 장면이 담겼다.

이에 대해 알자지라는 "이 영상의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다"라며 "이스라엘 정부는 이 영상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하마스 전사들만 보일 뿐 이스라엘 관계자 및 군인이 없다는 게 알자지라의 지적이다.

특히 이스라엘 현지 방송 매체들은 해당 여성이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전에 하마스에 붙잡혔다가 풀려난 인질이라며 이번 전쟁과는 관련 없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 여성이 홀릿 키부츠(집단농장) 주민인 아비탈 알앗젬으로 확인됐으며,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이웃에 사는 두 아이와 함께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사이 지역으로 강제로 끌려갔다가 돌려보내졌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매체는 하마스가 민간인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납치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마하고자 이러한 영상을 배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교전이 엿새째로 접어들면서 양측 누적 사망자 수는 11일 2100명을 넘어섰다.
최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인근 자국민에게 대피령을 내리면서 지상전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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