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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폭격기 B-52, 17일 서울 ADEX 개막식 상공 비행(종합)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6 11:48

수정 2023.10.16 11:48

국내 공군기지 착륙도 계획… "확장억제 공약 이행"
[파이낸셜뉴스]
13일 한국 공군의 F-15K와 미 공군의 F-16, 미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13일 한국 공군의 F-15K와 미 공군의 F-16, 미 B-52H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서울 ADEX 행사 첫날인 17일 오전 개막식 때 미국 공군의 대표적 전략자산인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가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할 예정이다.

16일 서울 ADEX 미군지원단장인 찰스 캐머런 대령은 서울 ADEX 행사장인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 같이 밝혔다.

미국 공군의 대표적 전략자산인 B-52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가 17일부터 엿새간 열리는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산분야 무역 전시회인 '2023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참가한다.

B-52는 통상 한반도 전개 때 우리 공군 전력과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한 뒤 곧바로 태평양 괌 등의 미 공군기지로 돌아가곤 했으나, 이번엔 서울 ADEX 참가를 계기로 이례적으로 우리 공군기지에도 착륙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B-52는 행사 참석자들이 육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지만 이번 ADEX 기간 B-52의 지상 전시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한미는 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해 갈 것"이라며 "B-52 등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 확장억제의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확장억제'는 미국의 동맹국이 적대국으로부터 핵위협을 받을 때 미 본토 방위에 준하는 수준의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을 말한다.

한편 B-52는 사거리 200㎞의 핵탄두 탑재 공대지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실을 수 있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다.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서 1952년 처음 비행한 이래 현재 H형까지 개량형이 활동 중이다.

앞서 B-52는 한미 연합연습 및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올 3, 4, 6월에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한 바 있다.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16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 항모는 길이 332.8m, 폭 77.8m 규모이며, 비행갑판의 면적은 축구장의 3배 크기다. 특히 FA-18(슈퍼호넷), F-35C 전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승조원도 6000여 명에 달한다. 사진=뉴시스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76)이 16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출항하고 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이 항모는 길이 332.8m, 폭 77.8m 규모이며, 비행갑판의 면적은 축구장의 3배 크기다.
특히 FA-18(슈퍼호넷), F-35C 전투기 등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승조원도 6000여 명에 달한다. 사진=뉴시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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