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8월 실거래가지수 발표
서울 1.25%↑…8개월째 오름세
서울·세종서 실거래가 상승 견인
올 지방 집값은 1%대 상승 그쳐
4분기 들어 지역 격차 더 커질듯
서울 1.25%↑…8개월째 오름세
서울·세종서 실거래가 상승 견인
올 지방 집값은 1%대 상승 그쳐
4분기 들어 지역 격차 더 커질듯
17일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8월 아파트 실거래가격 지수'에 따르면 서울은 전월(1.03%) 대비 소폭 오른 1.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7월 1.06%에서 8월 1.12%, 전국도 0.73%에서 0.84%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올 1~8월 누계 상승률을 지난해 하락률과 비교해 보면 이번 반등장은 서울과 세종 등 2곳이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8개월간 12.40%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올랐다. 지난 2022년 하락폭(-22.19%)의 절반 이상을 회복했다. 강남 4구는 올 누적 상승률이 17.49%에 이른다. 세종도 지난해 무려 23.02% 아파트값이 하락했는데 올 1~8월에는 절반 가량 회복한 11.18% 상승률을 보였다.
다른 지역들은 올들어 7개월 연속 오름세가 지속됐지만 지난해 낙폭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상승률이 낮다. 대구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격 변동률이 -18.45%를 기록했다. 올 1~8월 상승률은 고작 0.81%에 불과하다. 부산도 올들어 2.38% 올랐는데 지난 2022년에는 14.23% 떨어졌다. 지방은 올해 들어 1.7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0.67% 하락한 것에 비하면 상승률이 극히 미미하다.
경기도와 인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경기도 아파트 실거래가는 올해 들어 8개월간 7.19% 올랐다. 강남 4구의 상승률(17,49%)의 절반도 안 된다. 지난해 하락률(-22.46%)과 비교해도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다. 인천도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 매매가가 22.87% 폭락했다. 서울 하락폭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올 1~8월 상승률은 4.41%에 불과하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수도권만 놓고 봐도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모두 20% 이상 폭락했다"며 "하지만 올해 반등장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서울의 회복이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연간 누적으로 최대 15%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렇게 되면 지난해 하락분(-22.19%)을 상당 부분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상승속도는 4·4분기 들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간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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