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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 동시 흑자”···조선 3사 흐름 타려면?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8 10:38

수정 2023.10.18 10:38

‘SOL 조선 TOP3 플러스’
상장 후 개인 순매수 약 18억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사진=신한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표 조선 3사가 올해 3·4분기 나란히 1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OL 조선 TOP3 플러스’는 지난 5일 상장 때부터 지난 17일까지 개인투자자 순매수 17억9630만원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3대 조선사인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해 현대미포조선, HD현대중공업 등 5대 조선사 비중을 80% 이상으로 담고 있고 그 외 HSD엔진, 한국카본, 태광, 성광벤드, 동성화인텍 등의 엔진, 보냉재, 피팅 등 기자재 기업 총 13종목에 투자한다.

조선업에만 집중해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유일 ETF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오랜 기간 침체돼 있던 국내 조선업은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기조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 제조에 있어 높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상승 사이클로 바뀌고 있는 중”이라며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상승세는 몇 년간 지속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SOL 조선 TOP3 플러스’는 이 흐름에 올라탈 수 있는 최적의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3사도 올해 3·4분기 동시에 분기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4·4분기부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한화오션은 12개 분기 만에 121억원으로 흑자전환 될 전망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04억원, 삼성중공업은 564억원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선박에 대한 환경 규제 강화 기조가 매년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 7월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들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를 2008년 대비 100%로 상향 조정했는데, 현재 운항 중인 대다수의 선박들이 IMO의 환경규제 적용 대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친환경 선박을 향한 수요가 지속적 증가할 예정이다.

더욱이 지난해 국내 조선사는 전 세계 발주량 37%를 차지하며 지난 2018년 이후 최대 수주 점유율을 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많은 조선소들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사라진 가운데 글로벌 발주 대부분을 살아남은 메이저 조선소들이 나눠 갖는 구조가 됐다”며 “국내 조선사는 전 세계 수주 잔고 3분의 1 이상을 가지고 있음에도 현재 단 10개 사업장이 전체 물량을 커버하고 있어 조선사당 효율이 특히 더 높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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