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실적부진에 공매도 타깃된 기업들… 주가 줄하락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18 18:20

수정 2023.10.18 18:20

공매도 상위 20개 종목
주가 평균 7.4% 떨어져
실적부진에 공매도 타깃된 기업들… 주가 줄하락
최근 공매도가 몰린 10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이후 전체 거래대금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위 20개 종목 중 18개는 주가가 내렸다. 평균 하락률은 7.41%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32% 후퇴했다.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BGF리테일로, 34.97%에 달했고, 주가는 10.76% 떨어졌다.

공매도의 주요 타깃은 실적이나 업황 부진 등 악재가 발생한 종목들이었다.
전기차 수요 부진 등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된 2차전지 종목에 몰렸다.

배터리 소재 동박을 생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공매도 비중은 26.6%였고,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23.28%, 22.62%를 기록했다. 이들의 주가는 10% 안팎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게임업종에도 공매도가 집중됐다. 올해 상반기 게임사들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신작 흥행 저조,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 하락 등이 겹치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 넷마블의 공매도 비중은 25.79%, 23.87%에 이른다. 주가는 각각 14.29%, 13.31% 떨어졌다.

중국정부의 자국민 단체여행 허용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여행·소비 관련 업종도 공매도가 늘었다. 여행객 수와 소비 회복 패턴이 예상보다 저조한 탓에 전반적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분석이다.

대표적 여행주와 소비주로 꼽히는 모두투어와 아모레퍼시픽의 공매도 비중은 21.05%, 20.3%였다. 주가 하락률은 각각 7.99%, 13.7%를 기록했다.


약세장 랠리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매도 제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달 초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게재된 '증권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성 유지를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에 관한 청원은 5만명(13일 기준)의 동의를 확보했다.
주요 내용은 무차입 공매도를 제한하기 위해 현행 수기관리시스템에서 전산시스템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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