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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초고전압 전력반도체 공정' 업그레이드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27 09:42

수정 2023.10.2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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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하이텍 부천팹. 뉴스1
DB하이텍 부천팹. 뉴스1

[파이낸셜뉴스] 8인치 파운드리 전문기업 DB하이텍이 최근 초고전압(UHV) 전력반도체 공정 기술을 업그레이드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초고전압 전력반도체 공정은 가전, 자동차, 통신, 산업 등 폭넓은 분야에서 모터를 구동하는 역할을 하는 게이트 드라이버(Gate Driver) IC의 설계·제조를 지원한다. 전력반도체 IC 시장의 8%를 차지하고 있는 게이트 드라이버 IC 시장은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과 함께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경쟁 우위의 전력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고성장의 초고전압 전력반도체 사업을 확대해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정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DB하이텍은 게이트 드라이버 IC에서 레벨 시프터(Level-Shifter) 절연방식과 갈바닉(Galvanic) 절연방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칩 설계가 용이한 레벨 시프터와 고전압 동작에서 안정성이 높은 갈바닉 절연 각각의 장점을 살릴 수 있으며, 공정의 활용도 기존의 가전 분야에서 자동차, 태양광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DB하이텍은 지난 5월 업계 최초로 시스템 에어컨 등의 고출력 컴프레서에 적용할 수 있고, 넓은 여유 전압으로 설계가 용이한 900V급 레벨 시프터(Level-Shifter)를 제공한 바 있다.

또한, 칩 외부에 장치하던 부트스트랩 다이오드를 내장해 칩 크기를 줄이는 기술을 자체 개발 및 특허 출원해 타 파운드리와 차별화된 게이트 드라이버 IC 설계 환경을 제공해 왔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향후 실리콘 전력반도체에서 구현할 수 있는 전영역대에 대한 공정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응용분야별로 최적화된 게이트 드라이버 IC 설계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내년 1월 게이트 드라이버 IC 시장에서 1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전분야에 최적화된 600V급 공정을 제공하고, 연내 전동킥보드 및 전기스쿠터용 200V급 공정과 방직기 및 공업용 1200V급 공정까지 순차적으로 확보해 초고전압 전력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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