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 기시다 지지율 33%, 정권 출범 후 최저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0.30 06:00

수정 2023.10.30 10:52

닛케이, TV도쿄 공동 여론조사서 전달대비 -9%포인트 하락
정책 나쁘고, 지도력 없다 86% 부정 평가
기시다 내각, 감세 및 고물가 대책으로 돌파구
자민당 지지율도 정권 탈환 후 가장 낮은 32% 기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정권 출범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 TV도쿄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보다 9p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정권 출범 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8%p 상승해 59%를 기록했다.

닛케이는 “33%의 내각 지지율은 2012년 자민당의 집권 복귀 후로 봐도 최저”라고 지적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이 나쁘다’(52%)가 압도적이었고, ‘지도력이 없다’(34%)는 2위를 차지했다.
지지하는 이유는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34%)이 선두였고, 2위는 ‘인품을 신뢰할 수 있다’(26%)로 조사됐다.

기시다 총리가 표명한 고물가 대책의 일환인 소득세 감세에 대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65%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의 24%를 웃돌았다.

정부는 1인당 소득세 3만엔, 주민세 1만엔 등 총 4만엔을 깎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6일 정부 여당 정책 간담회에서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에 소득세 감세를 향한 구체책을 지시한 바 있다.

총리가 우선적으로 처리했으면 하는 정책 과제는 물가 대책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 전반, 육아·교육·저출산 대책이 뒤를 이었다. 정부는 내달 2일 발표할 고물가 경제 대책에서 휘발유와 전기, 가스 요금의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지원을 내년 4월 말까지 연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도 정권 탈환 후 가장 낮은 32%를 기록했다. 2위는 일본유신회와 입헌민주당이 각각 9%로 동률을 나타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은 30%로 집계됐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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