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속속 알려지는 전청조 사기 의혹 사건들...구속되나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2 06:00

수정 2023.11.02 16:24

[서울=뉴시스] 지난달 31일 MBN은 "30대 남성 A씨는 지난 달 30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혼인 빙자 사기 혐의로 전청조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MBN 뉴스 캡처) 2023.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지난달 31일 MBN은 "30대 남성 A씨는 지난 달 30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혼인 빙자 사기 혐의로 전청조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MBN 뉴스 캡처) 2023.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42)와 결혼을 발표한 뒤 각종 사기 의혹으로 체포된 전청조씨(27)에 대해 경찰이 2일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만큼 구속 이후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이 수사결과로 확인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청조 구속, 저녁에 결정될 듯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오전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6일 전씨 고소장을 접수한 뒤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고발 사건을 이관받아 병합 수사해왔다.
이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2분께 경기도 김포 소재 전씨 친척집에서 전씨를 체포했다. 전씨는 같은 날 오후 8시 9분께 서울 송파경찰서에 도착해 수사를 받고 있다.

전씨는 "사기 혐의를 인정하는지", "남씨가 범행에 가담했는지", "재벌 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남씨가 알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전씨 모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시그니엘에서는 증거로 사용될 만한 압수물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 8월 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피해자 1명으로부터 2000만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전씨가 자신을 모 호텔 상속자라고 주장하며 동업을 목적으로 토스 및 핀다 등을 통해 대출을 진행하고 돈을 달라고 한 혐의도 있다.

전씨와 남씨가 사기를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정서도 접수돼 있다.

또 한 30대 남성에게 결혼하자고 접근해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전씨는 지난달 30일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해자는 수개월 전 소개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전씨가 결혼하자고 접근해 수천만원을 줬다고 주장했다. 프로필 사진 속 전씨가 긴 머리를 하고 있는 등 전씨를 여성으로 알고 교제했다는 게 피해자의 주장이다.

전씨는 남씨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자 지난달 26일 새벽 경기 성남시 소재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로 경찰 수사도 받고 있다. 아울러 남씨 조카를 폭행한 혐의도 받는다.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김포에서 체포된 뒤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3.10.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김포에서 체포된 뒤 31일 오후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3.10.3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오은영 박사가 멘탈코치, 1인당 3억"
전씨의 추가적인 사기 행각에 대한 의혹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친분을 과시하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까지 거론하면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전씨와 남씨의 최측근인 A씨는 전씨가 남씨의 펜싱아카데미 학부모·코치 등을 상대로 1인당 3억원에 달하는 '아이비리그 진학 대비 고급 교육 프로그램'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학부모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의 멘탈 코치는 오은영 박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씨는 이부진 사장과 친분이 있다고 과시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아울러 전씨는 해외 펜싱 대회 출전까지 기획해 1인당 3000만원에 달하는 돈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전씨는 펜싱아카데미의 코치들에게까지 사기 행각을 벌였다고 한다.
전씨는 코치들에게까지 "지금은 월급 500만원을 주지만 매널에 가면 최소 1500만원을 주겠다"고 했고 실제로 3~4명이 이에 속아 투자를 했다고 A씨는 전했다.

한편 남씨는 지난달 31일 고소 대리 변호사를 통해 송파경찰서에 전씨와 전씨 어머니,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에 대한 고소 및 고발장을 접수했다.
남씨는 송파경찰서에 출석 조사 요청서와 거짓말 탐지기 조사(심리생리검사) 요청서도 제출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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