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용산 참모들 총선 출마 러시, 김기흥 부대변인도 출격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4 06:00

수정 2023.11.05 13:02

행정관·비서관급 대거 출마 나설 듯
'尹 측근' 김기흥 부대변인 5일 면직, 인천 연수을 도전
오는 7일 대통령실 국감 후 참모진 출마 이어질 전망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시스화상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시스화상
김기흥 대통령실 부대변인 /사진=뉴스1
김기흥 대통령실 부대변인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용산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비서관급과 행정관급 인사들이 지역구 관리를 위해 잇따라 대통령실을 떠나고 있다. 이들의 출마 준비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약 30여명이 순차적으로 자리를 정리할 계획이다.

출마하는 이들은 수도권 등 험지를 비롯해 충청권,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등 전국 각지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김기흥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오는 5일자로 면직될 예정으로, 자신의 거주지인 인천 연수을에 도전할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 출신으로 윤 대통령이 정치선언을 할 때 부터 함께 했던 김 부대변인은 대선 캠프 시절 현장 수행과 수석부대변인으로 윤 대통령은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원년 멤버'다.


그만큼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도 수석부대변인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정권 출범 뒤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용산에 입성한 그는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8월 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김 부대변인은 KBS기자로 근무할 당시 정치부, 사회부 외에도 뉴스앵커를 맡았고 경인지역 현장 반장으로 수도권 취재를 지휘한 바 있다.

앞서 국회 보좌관 출신인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과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 김인규 전 행정관(부산 서동), 기자 출신 이동석 전 행정관(충북 충주), 변호사 출신 최지우 전 행정관(충북 제천·단양) 등은 이미 사표를 내고 지역구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창진 전 시민사회수석실 선임행정관은 부산 연제, 전지현 전 홍보수석실 행정관은 경기 안양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대통령실을 떠나지 않았으나, 김보현 부속실 행정관은 경기 김포갑, 이병훈 정무수석실 행정관은 경북 포항남·울릉, 김성용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은 서울 송파병, 여명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은 서울 동대문갑, 조지연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은 경북 경산으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대선출마를 선언한 초기 국민캠프 때부터 안살림을 맡아왔던 원년멤버 신재경 총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수도권 험지인 인천 남동갑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비서관급에서도 출마 러시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희경 정무1비서관은 경기 의정부갑으로,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부산 수영으로,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은 경북 구미로 출마할 것이 유력하다.

이미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은 퇴임한 뒤 고향인 충북 청주 청원 출마를 준비하고 있고, 김대남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도 용산을 떠나 경기 용인갑 출마에 나섰다.

내년 4월10일 치르는 총선에 출마하는 공직자들은 선거 90일 전인 내년 1월11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면 된다는 점에서 수석비서관급에서의 거취 정리는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고위직인 수석들 중 김은혜 홍보수석은 경기남부 선거를 총괄하는 역할로 차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분당을 출마 가능성이 유력하게 검토 되고 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기존 마포갑 지역구를 떠나 고향인 충남 홍성·예산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실 출신들이라 해도 경선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선 캠프에서부터 윤 대통령과 함께 해 온 용산 참모진들의 출마는 윤심을 떠나 경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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