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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하마스와의 전쟁 비용은 66조원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6 14:31

수정 2023.11.06 14:31

이스라엘 재무부, 그나마 긍정적인 시나리오로 계산
8~12개월 내 종전, 확전 없는 상황에서도 66조원 써야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기갑차량들이 작전을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 기갑차량들이 작전을 벌이고 있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8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전쟁을 선언한 이스라엘이 전쟁 비용으로 66조원을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이날 예디오트하로노트 등 이스라엘 매체들은 이스라엘 재무부의 초기 추정치를 인용해 가자지구 전쟁 비용이 2000억셰켈(약 66조2780억원)이라고 전했다. 예디오트하로노트는 재무부가 그나마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토대로 비용을 계산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분쟁이 1년 넘게 지속되지 않고, 전장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밖으로 확장되지 않으며, 지난달부터 징집된 (약 35만명) 예비군이 곧 직장에 복귀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예디오트하로노트는 해당 금액에 대해 앞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지만 이미 국내총생산(GDP)의 1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의하면 재무부는 전쟁 이후 느린 경제 회복을 예상했으며 경제 동향이 전쟁 이전으로 회복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른 이스라엘 매체인 칼칼리스트는 이번 수치에 대해 8~12개월의 전투를 상정했다며 전쟁 비용의 절반은 방위 비용이고 나머지는 기업에 대한 보상과 재건 비용 등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재무부는 하마스의 공격으로 타격을 받은 이들을 위한 경제 지원 패키지를 준비중이라며 코로나19 확산 당시보다 더 크고 광범위한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일 정부가 전쟁의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우리는 매우 강한 경제를 구축했다"면서 "이 전쟁이 우리에게 경제적 대가를 요구하더라도 우리는 망설임 없이 그것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JP모건은 지난달 27일 투자자 보고서에서 “초기 예측이 너무 낙관적이었다”면서 전쟁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올해 4·4분기 GDP가 연간 기준 11% 감소한다고 추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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