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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54% "아들 딸 세대 계층 이동 어려울 것"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08 15:06

수정 2023.11.08 17:14

19세이상 61% "나는 중산층"
2030 절반 “한국 사회 못 믿어"
"국민 85% 쉴 때 동영상 본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국민의 절반 이상은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세 이상 인구 10명중 6명은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이 생각하는 우리 사회 신뢰도는 높아졌지만 2030대 청년 절반 가량은 한국 사회를 불신했다. 국민 80%는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여가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자식세대 계층 상승 어려워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사회에서 노력하면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6.4%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9세 이상 인구 중 자식 세대의 계층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사람은 29.1%로 2년 전보다 0.2%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낮게 생각할 수록 자식 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을 낮게 봤다.

19세 이상 인구 10명중 6명(61.6%)은 본인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지위가 상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3.0%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소득별로 보면 가구소득이 월평균 500만원 이상인 사람 가운데 70% 이상이 자신의 지위를 '중'이라고 판단했다. 가구 소득이 200만~300만 원인 응답자 중 53.2%도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중’이라고 생각했다.

20대 절반 "한국 불신"...쉴 땐 '동영상'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2030 청년 세대의 절반 가까이는 한국 사회를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0~29세의 46.8%는 ‘한국 사회를 믿을 수 없다’고 답해 전체 연령대 중 불신 정도가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37.9%)과 비교하면 8.9%포인트 차이가 났다. 30대도 45.4%가 '사회를 믿을 수 없다'고 답했다. 여성(41.4%)보다는 남성(42.5%)에서, 농어촌(39.2%)보다는 도시(42.5%)에서 불신의 정도가 높았다. 다만 '매우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1%로 2년 전보다 0.4%p 감소했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8.1%로 2년 전보다 2.4% 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이 중 매우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1%로 2년 전보다 0.4% 포인트 줄었다.

우리 국민이 여가 시간을 보낼 때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다. 우리 국민의 여가 활동은 동영상 콘텐츠 시청이 8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식(73.3%), 게임·인터넷 검색(34.4%), 취미·자기계발활동(22.8%) 등이 뒤를 이었다. 여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 절반은 '경제적 부담'을 꼽았다.

우리나라 13세 이상 인구의 절반가량은 지난 1년 동안 독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 동안 책을 읽었다고 응답한 사람은 2년전보다 2.9%포인트 증가한 48.5%였다.

독서 인구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14.8권이었다. 연령별 독서 인구를 살펴보면 13~19세가 68.1%로 가장 높았다.
20~40대는 50%대를 기록했고 50대는 46.9%, 60대 이상는 29.2%에 그쳤다.

한편 통계청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씩 조사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17일~6월1일 전국 약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3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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