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얼굴에 들이대더라" 샤론 스톤, 과거 '성추행' 피해 폭로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0 10:02

수정 2023.11.10 10:02

영화 '원초적 본능' 속 배우 샤론 스톤.(좌)과 현재 샤론 스톤(우)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영화 '원초적 본능' 속 배우 샤론 스톤.(좌)과 현재 샤론 스톤(우)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과거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섹시 스타 여배우 샤론 스톤(65)이 1980년대 영화사 소니 픽처스 임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샤론 스톤은 미국 토크쇼 진행자 켈리 리파의 팟캐스트에 출연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로스앤젤레스(LA)에 막 이주했을 당시, 회의를 하자는 임원의 연락을 받고 사무실에 갔다고 한다.

샤론 스톤은 “사무실에 가자 내 앞에서 임원은 옷을 훌훌 벗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해당 임원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 임원은 “사람들이 당신(스톤)에 대해 얘기한 것이 사실이구나. 당신 진짜 대단하다.
우리는 십수년 당신같은 사람을 보지 못했다. 당신은 몸매가 빼어나고 예쁘고 똑똑하다. 머리카락조차”라고 말했다고 샤론 스톤은 전했다.

그는 이어 “그러더니 그가 나에게 다가와 서서 XX를 내 얼굴앞에 들이대더라”라고 말했다. 결국 샤론 스톤은 신경질을 부리며 그 임원을 밀어내고 책상 뒤 문을 열고 나와버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끔찍한 경험을 40년 내내 누구한테도 털어놓을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만약 그랬더라면 소니는 나를 배우로 쓰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샤론 스톤은 과거 "뇌졸중 후 업계에서 버림 당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 9월 그는 CNN의 한 TV토크쇼에 출연해 "2001년 9일 동안 뇌출혈을 앓았고, 매우 쇠약해 졌다"며 20년 전 겪었던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투병 후 내 대사를 외울 수가 없었다. 연기하는 것도 불가능했다"며 "할리우드 업계 관계자가 내 과거 경력을 무시했다.
'버려졌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영화계에서 가족을 잃은 기분이었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