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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서 120년 만의 귀환, 정두옥 애국지사 국내 봉환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4 15:40

수정 2023.11.14 15:40

15일 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
[파이낸셜뉴스]
정두옥 애국지사.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정두옥 애국지사. 사진=국가보훈부 제공
국가보훈부는 14일 일제강점기 미국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현지에서 별세한 독립유공자 정두옥 지사(1889~1972)의 유해가 120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긴다고 전했다.

보훈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되는 정 지사 부부 유해 영접행사에 이어 15일 오전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알로하 대한민국! 꿈에서도 잊지 못할 그리운 나의 조국'을 주제로 유해 봉환식과 안장식이 엄수될 예정이다. 정 지사 유해는 대전현충원 내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된다.

정 지사 유해 봉환식과 안장식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정 지사 유족, 황원채 대전현충원장, 광복회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1889년생인 정 지사는 1903년 하와이 이민 뒤 1914년 '대한인국민회' 하와이 지방총회 대의원, 1919년 3월 '대조선독립단' 총단장으로 활동했다. 이어 1919년 10월엔 하와이 대조선국민대표기성회 위원으로서 '최고의 독립운동 기관을 설립하자'는 선언서를 발표하고 이를 위한 자금 조달 및 후원활동을 했다.


정 지사는 또 1940년 5월엔 중국 내 '한국독립당'을 후원하기 위해 하와이 오하우에서 한국독립당 하와이지부를 조직, 집행위원장으로서 한국광복군 편성을 위한 경제적 후원활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정 지사는 1941년 미주 지역 내 모든 한인 단체를 통합한 '재미한족연합위원회'가 조직되고 하와이 호놀룰루에 재미한족연합회 의사부가 설치됐을 땐 그해 8월 의사부 위원 및 선전부 위원장으로 선임돼 대한민국임시정부 후원과 외교·선전사업을 추진했다.

정부는 정 지사의 이 같은 공훈을 기려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는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윤봉길·이봉창·백정기 등 의열사(義烈士)들의 유해를 국내로 모셔온 것을 시작으로 올해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실존 인물로 알려진 황기환 지사까지 국내로 봉환됐으며 정 지사의 유해 봉환이 이뤄지면 148위가 된다.

주호놀룰루총영사관은 13일(현지시간) 하와이 총영사관에서 정두옥(1889∼1972) 애국지사의 유해를 한국으로 봉환하기 위한 추모식을 열었다고 밝혔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은 정두옥 애국지사 유해봉환 추모식에서 추모사 하는 이서영 주호놀룰루총영사. 사진=주호놀룰루총영사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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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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