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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52 폭격기' 한반도 상공 재출격..내주 '핵항모' 부산 입항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15 14:48

수정 2023.11.15 15:13

"'미국 전략자산 전개 빈도 늘린다' 워싱턴 선언 이행 차원"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7일 미국 공군 B-52H 전략폭격기와 우리 공군 F-35A 전투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B-52는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서 1952년 처음 비행한 이래 현재 'H형'까지 개량형이 나와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사거리 200㎞의 핵탄두 탑재 공대지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실을 수 있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공군 제공
지난달 17일 미국 공군 B-52H 전략폭격기와 우리 공군 F-35A 전투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공중훈련을 하고 있다. B-52는 B-1B '랜서', B-2 '스피릿'과 함께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서 1952년 처음 비행한 이래 현재 'H형'까지 개량형이 나와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사거리 200㎞의 핵탄두 탑재 공대지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실을 수 있고,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공군 제공
국방부는 15일 한반도 상공에 미 공군의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전략폭격기를 전개해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다음주엔 핵추진 항모 연합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미 양국간 북핵 공조 강화라는 원칙적 대응 차원의 일환으로 보인다.

B-52H의 한반도 전개는 지난달 이후 약 1개월 만으로 이번 훈련은 올 들어 12번째로 시행된 미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에 따른 연합공중훈련으로 서해 상공에서 진행됐다.

이날 훈련은 미국 공군의 대표 전략자산인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 폭격기를 우리 측 F-35A·15K 전투기와 미군의 F-35B·16 전투기 등이 호위 비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아울러 이달 21일 전후로 미 해군 핵추진 항모 '칼빈슨'(CVN-70)이 우리 해군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할 예정이다.

최근 미국 주요 전략자산의 빈번한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군 관계자는 이날 "한미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대한 정례적 가시성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고, 이를 이번 SCM(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도 재확인했다"며 "한미는 이런 합의를 기초로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확대 방안을 긴밀히 모색해 가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SCM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워싱턴 선언'엔 한반도에 대한 전략자산 전개 빈도를 높이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근 전략핵잠수함(SSBN)이 부산에 기항했고, 폭격기 B-52H가 한반도에 착륙했으며, 또 다른 항모도 곧 한반도에 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B-52H 폭격기는 지난달 17일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개막식 축하비행 및 우리 공군 F-35A 스텔스 전투기와의 연합훈련 뒤 처음으로 우리 공군기지인 청주기지에 착륙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달 22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우리 공군 및 B-52H 폭격기를 포함한 주한 미 공군,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와 함께 한반도 남쪽 한일 방공식별구역(ADIZ) 중첩구역에서 한미일 공중전력 모두가 참가하는 훈련을 전개했다.

지난 달 12일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CVN-76)의 기항 이후 약 한 달 만에 미 핵항모 '칼빈슨'도 우리나라에 기항한다. '칼빈슨'의 우리 해군기지 입항은 북한의 연이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로 위기가 고조됐던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칼빈슨은 이번 한반도 전개에 앞서 이달 4~8일 필리핀해에서 미 해군의 다른 핵추진 항모 '로널드 레이건', 그리고 일본 해상자위대의 헬기 탑재 호위함(경항모) '휴가' 등과 미일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한편 세계 각국 해군의 항모전단 중에서도 미 해군의 항모전단을 일컫는 '항모타격전단(CSG : Carrier Strike Group)'의 경우 단순히 항공모함 1척의 전개를 의미하진 않는다.

휘하엔 함재기 운용을 담당하는 항모비행단(Carrier air wing)을 두고 있다. 축구장 3배 넓이 갑판엔 E-2 호크아이 조기경보기와 F18 슈퍼호넷, EA18 그라울러 전자전기, MH60R 해상작전헬기 등 함재기를 비롯해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 전력과 맞먹는 해군 항공대 전력을 탑재하고 있다.
또 주변해역엔 수십km 범위 내에 각 방향에서 작전을 지원하고 항공모함을 호위하기 위한 기동함대를 포함한 3~4척 이상의 이지스 전투함과 방공 구축함, 2척 이상의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지원 군수지원함 등이 포진돼 전개된다.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 사진=뉴스1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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