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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지지율 21%까지 추락, 내각 출범 이래 최저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0 10:25

수정 2023.11.20 10:25

일본 내각 역사상 두번째로 낮은 지지율
국민 10명 중 7명은 "중일 관계 개선 안될 것"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내각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21%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21%를 기록, 전달(25%) 대비 4%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는 "기시다 내각 출범 이래 최저 수준의 지지율"이라며 "(역대 내각 중)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일본 총리였던 간 나오토 정권 말기인 2011년 8월(15%) 이후 두번째로 낮은 내각 지지율"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기시다 내각에 대한 부정 평가는 10월 여론조사 대비 6%p 상승한 74%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내각 부정 평가가 70%대를 넘어선 것은 아소 다로 내각 때인 2009년 2월(73%) 이후 14년 9개월 만이다.

기시다 총리에 대한 부정 평가가 급증한 배경에 대해 신문은 "종합경제대책에 소득세·주민세의 합계 4만엔(약 34만2000원) 감세에 대한 엄격한 평가나 고위직 장관들의 잇따른 사임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9월 대규모 개각을 단행한 후 차관급 인사 3명이 불륜·선거법 위반·탈세 등으로 낙마했다. 최근에는 미야케 싱고 방위 정무관의 성추행 의혹이 보도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의 조기 사임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빨리 그만두길 바란다'는 응답자는 55%였고,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라는 응답은 28%였다. '가능한 오래 임기를 채워달라'는 응답자는 8%에 그쳤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24%, 일본유신회 14%, 공명당 3%, 무당파 26% 등이었다.

아울러 일본과 중국 정상이 1년 만에 정상회담을 열었으나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은 중일 관계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중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과 중국 관계가 개선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12%에 불과했고, '개선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72%에 달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6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년 만에 회담하며 호혜적인 관계를 추구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등에 대해서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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