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銀, LPR 1년물·5년물 유지
위안화 약세·자본 유출 등 '고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석 달 연속 동결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미국과 금리 격차 확대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위안화 약세·자본 유출 등 '고려'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11월의 1년 만기 LPR은 3.45%로, 5년 만기 LPR은 4.20%로 각각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했다. 전월과 변동이 없으며, 다음 달 발표 때까지 유지된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18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다.
LPR 동결은 이미 예상됐다. 지난 15일 LPR과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정책금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LPR을 조정했다.
6월에는 1년 만기와 5년 만기 LPR을 동시에 0.1%p 낮췄고, 8월에도 1년 만기 LPR을 0.1%p 내렸다.
인민은행이 LPR 동결을 결정한 것은 미국과의 금리격차 확대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0일 국제통화기금(IMF) 패널 토론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물가상승률을 2%까지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를 달성했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여지를 둔 바 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위안화 약세, 자본 유출 등 부작용이 확대될 위험이 있다.
실제 주중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에서 외국인직접투자(FDI)의 감소 원인 중 하나가 미중간 현격한 금리 차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 중국에 새로 설립된 외국인 투자 기업 수는 4만1947개로 전년 동기에 비해 32.1%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 본토에 대한 FDI는 9870억1000만위안(약 177조원)으로 1년전에 비해 9.4% 감소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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