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北 통보 시간보다 빠른 기습 발사에 日 기시다 대노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2 08:29

수정 2023.11.22 08:29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북한이 예고보다 빨리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오키나와 일대를 중심으로 일본이 한밤중 혼란에 빠졌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어젯밤 10시 46분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J경보를 발령했다.

경보 발령 지역은 오키나와 일대로, 즉시 건물 안이나 지하로 대피하라는 안내가 포함됐다.

일본 방송들도 정규 방송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미사일 경보 안내 방송을 내보냈다.

발사체가 태평양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보는 30분 후에 해제됐다.

앞서 북한은 22일 0시부터 내달 1일 0시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이날 새벽 일본에 통보한 바 있다.


즉 예고기간은 어젯밤 자정부터였기 때문에 북한의 기습적인 발사 소식에 오키나와현 번화가 등 주민들이 한밤중에 대피할 곳을 찾느라 우왕좌왕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발사 직후 방위상과 외무상 등 관련 각료들을 긴급 소집해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것은 명백히 유엔 결의 위반"이라면서 "일본 국민에게 있어서, 안전에 관계되는 중대한 사태"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오키나와 남쪽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지마, 요나쿠니 섬 등 자위대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요격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은 북한이 전례 없이 예고 기간보다 빨리 '기습 발사'에 나선 의도를 분석 중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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