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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올라 다 기뻐하는데...내집만 폭락 왜? '한숨'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3 08:59

수정 2023.11.23 09:34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1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아파트 실거래지수(잠정)가 전 지역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향후 시장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들어 서울은 9개월, 전국은 8개월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일부 지역은 반등장에서도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한국부동산원 실거래지수 통계를 보면 올 1~9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13.4%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로 상승률이 14.4%에 달했다.

우리 동네는 집값 떨어졌다...이유가


반면 같은 기간 집값이 하락한 곳도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종로구 -1.6%, 구로구 -1.3% 등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중랑구 역시 0.1% 오르는데 그쳐 사실상 보합상태를 유지했다. 최고·최저 집값 변동률 격차가 14배에 이르는 셈이다.

경기도 아파트 실거래가격도 올 1~9월 8.2% 상승했다. 상승률 1위는 과천시로 무려 19.3%에 이른다. 반면 이천시가 5.8% 떨어지면서 하락폭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여주시(-5.5%), 안성시(-5.3%) 등도 5%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포천시(-3.7%), 양주시(-3.4%), 고양 일산서구(-3.0%) 등도 집값이 3% 가량 빠졌다.

인천은 실거래지수가 4.9% 오른 가운데 송도신도시가 위치한 연수구가 7.8% 뛰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계양구(-4.2%), 동구(-3.0%), 미추홀구(-2.8%), 부평구(-2.0%) 등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초양극화 진입의 징후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들어 고금리 등 시장환경 변화로 지역간 주택시장 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며 “단순히 양극화를 넘어 초양극화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세도 양극화...비 아파트 시장 '신음'


전세시장은 아파트와 비 아파트 간의 격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아파트의 경우 수요가 늘면서 물량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지난 10월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93.4로 전월(92.5) 대비 상승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70.3으로 떨어진 뒤 지난 10월까지 10개월 연속 상승중이다. 전세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할수록 공급부족 상태를 의미한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도 지난 10월 95.4로 9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수급지수가 60.7에 불과했는데 9개월만에 100에 근접해 가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전셋값도 전국 기준으로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연속, 서울은 지난 6월부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비 아파트 전세기피 등으로 특정 상품에 셋집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내년 입주물량이 1만여 가구로 줄어든 데다 저가 전세매물도 소진되면서 아파트의 경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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