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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대응" 무협, 日경제동우회와 민간 상설협의체 설립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3 16:09

수정 2023.11.23 16:09

日 3대 경제단체인 경제동우회 방한
한일 민간 협력 확대...공급망, 기술유출, 스타트업 등
한국무역협회 최명근 비상근 부회장이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기업 교류 확대 방안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무협 제공
한국무역협회 최명근 비상근 부회장이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기업 교류 확대 방안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무협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협회가 일본의 3대 경제단체 중 한 곳인 일본경제동우회와 민간 상설 협의체 설립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무협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일본 경제동우회와 공동으로 '한일 기업 교류 확대 방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첨단 기술 협력, 공급망 위기 대응, 스타트업 교류 등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상설 협의체 설립에 대해 합의했다.

일본 경제동우회는 1946년에 설립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일본의 3대 경제단체 중 하나다. 일본 주요 기업 1511개 사가 회원사로 가입하고 있고 산하에 약 40여 개의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무역협회 최명배 비상근부회장, 김고현 전무이사를 비롯해 GS리테일, LS, 넥스트온, 딥엑스, 뤼튼 테크놀로지 등 국내 대기업 및 스타트업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일본에서는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인 니이나미 다케시 산토리 홀딩스 회장, 다마츠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와 미츠이 스미토모 은행 등 일본 대기업 및 혁신 산업 선도 기업 9개사 관계자가 한국을 찾았다.

무협 최명배 비상근부회장은 "한일 정상회담과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급진전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지역 분쟁 격화, 자원 무기화 등 대외적 위기 상황 속에서 한일 양국의 지속적 교류를 통한 협력 강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경제동우회 대표 간사인 니이나미 다케시 회장은 "전 세계적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최근 몇 년간 기업의 경영 환경은 격변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주요 광물 공급망 강화, 첨단 기술 개발 협력 등 지정학적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한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구자열 무협 회장은 앞서 5월 가쿠모토 케이지 관서경제동우회 대표간사에 이어 지난 7월 니이나미 경제동우회 대표간사와 면담을 하는 등 한일 민간 협력 강화를 놓고 경제동우회 측과 논의를 전개해 왔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