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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국은 폴더블폰 취향도 다르네…어떻게?[1일IT템]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5 06:30

수정 2023.11.25 06:30

中 플립형보다 폴드형 선호 높아
한국과 정반대
中 대화면 수요가 높은듯
중국 시장서 화웨이 선두
삼성전자는 2위
오포·아너 바짝 추격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왼쪽)와 아너 매직V2. AT&T, 아너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5(왼쪽)와 아너 매직V2. AT&T, 아너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폴더블폰 시장 확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중국 시장 내 소비자들 10명 중 6명은 다음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플립형을 더 많이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 성향과는 다르게 상하로 접는 클램쉘 형태의 플립형 모델보다 대화면을 좌우로 접는 방식의 폴드형 폴더블폰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 소비자의 미래 폴더블폰 구매 의향 관련 인포그래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중국 소비자의 미래 폴더블폰 구매 의향 관련 인포그래픽.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중 64%는 다음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바형 스마트폰 구매 의향 비중이 36%, 폴더블폰 구매 의향 비중이 20%, 둘 다 고려하겠다는 비중이 44%였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들은 플립형보다 폴드형에 대한 수요가 확연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폴더블폰 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 45%가 폴드형 구매 의사를 밝혔고, 플립·폴드형 모두를 고려하겠다고 답한 비중은 44%인 반면, 플립형을 사겠다고 답한 비중은 11%에 그쳤다.
한국 소비자들과 차이가 나는 지점이다.

지난 7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내 체험존에서 취재진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Z플립5, Z폴드5, 갤럭시 탭S9 등을 체험하고 있다. 뉴스1
지난 7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내 체험존에서 취재진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Z플립5, Z폴드5, 갤럭시 탭S9 등을 체험하고 있다. 뉴스1
한국 시장에서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는 주로 플립형이 이끌어 왔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4·폴드4 시리즈에선 갤럭시Z플립4 구매 비중이 60%가량이었고, 올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5·폴드5의 구매 비중은 플립이 70%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젊은 또는 여성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갤럭시Z플립5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폼팩터(기기형태)와 디자인이 호응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아너가 'IFA 2023'에서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 V2'. 연합뉴스
중국 아너가 'IFA 2023'에서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매직 V2'. 연합뉴스
중국 시장에서 폴드형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화면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구매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폼팩터에 도전하고 싶어서'가 22%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대화면이 21%를 차지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이외 폴더블폰에 대한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구매 의향이 71%로, 아이폰 이용자(58%)보다 14%p가량 높았다.

2023년 3·4분기와 전년 동기 사이 중국 시장 내 브랜드별 폴더블폰 판매 점유율 비교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23년 3·4분기와 전년 동기 사이 중국 시장 내 브랜드별 폴더블폰 판매 점유율 비교 추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23년 3·4분기 중국 내 가장 많이 팔린 폴더블폰 모델 순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2023년 3·4분기 중국 내 가장 많이 팔린 폴더블폰 모델 순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중국 시장에서의 폴더블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3·4분기 기준 중국 내 폴더블폰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별 점유율은 화웨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지켰다. 다만 점유율이 지난해 49%에서 올해 34% 감소했다. 그 뒤를 삼성전자가 점유율 21%를 기록하면서 이었다.

삼성전자의 뒤를 아너와 오포가 바짝 추격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이들의 지난해 3·4분기 폴더블폰 점유율은 각각 4%, 5%에 불과했지만, 적극적인 폴더블폰 연구개발 및 출시를 통해 점유율이 급성장한 모양새다.
아너의 매직V2는 3·4분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판매율 13%로 1위를 기록한 아너 매직V2의 뒤를 화웨이 메이트X3(9%), 포켓S(8%), 메이트X5(7%)가 이었고, 5위는 샤오미의 미믹스폴드3(6%)가 차지했다.
상위 5개 모델 중 4개 모델이 폴드형 폴더블폰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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