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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올해 원자재 매입가 3분의 1 '뚝'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온의 올해 3·4분기 원자재(양극재 등) 매입가격은 1㎏당 4만3849원이다. 이는 1·4분기(1㎏당 6만6399원)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의 22.3%, 4.4%와 비교하면 11.7%p, 29.6%p의 차이가 난다.
3사 원자재 매입가격이 모두 하락한 이유는 원자재를 이루는 니켈, 리튬 등 핵심 광물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SK온은 3사 중 하락률이 가장 컸던 이유로 비연동 메탈의 연동 확대를 뽑았다. SK온 관계자는 “원자재 매입 업체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한 결과 기존 연동하지 않았던 메탈의 가격 연동을 확대할 수 있었다”며 “이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업활동에 따른 계약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계가 처한 환경이 모두 같은 상황에서 SK온의 원자재 매입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 있는 계약을 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선 '평균의 함정' 지적도
다만 일각에서는 ‘평균의 함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의 경우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이 크게 늘면서 양 사 대비 상대적으로 고가 원자재를 구입하는 양이 많아졌다”며 “매입가는 회사에서 구매한 원자재 총 액수에다가 총 무게를 나눠서 나온 숫자 값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용하는 메탈 종류, 메탈가 연동 시기 등이 하락률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보다 LG엔솔, SK온의 메탈가 연동이 조금 더 빠르다”며 “삼성SDI는 원자재 가격 변동에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에도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2·4분기부터, 삼성SDI는 3·4분기부터 원재료 매입가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한편 메탈가 하락에 따른 매출·영업이익 하락 우려에도 배터리 업계는 “(메탈가가) 낮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배터리 회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메탈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져야 배터리 가격도 떨어질 수 있고, 최종적으로 전기차 가격도 하락해 수요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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