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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개국 정상급 인사 203명 만난 한 총리 "희소식 전할 것" [부산 엑스포 결전의 날]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7 18:21

수정 2023.11.27 18:21

파리에서 최종투표까지 진두지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가 직접 방문한 나라는 25개국이다. 유치활동을 본격적으로 벌인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한 총리가 만난 각국 인사는 112개국 203명이다. 정부 집계 수치다.

한 총리는 부산 유치를 위한 마침표를 찍기 위해 지난 26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까지 파리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전을 벌인 데 이어 한 총리와 민간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 마지막 총력전에 나선 것이다. 파리 출장에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수행했다.


출국 당시 한 총리의 언급은 결연했다. 한 총리는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고마운 분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범정부 유치활동은 한마디로 공격적이었다. 한 총리가 만난 112개국 인사의 상당 부분은 정상급이었다. 만날 때마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한 것이다.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의 장차관들도 부처 관련 업무·출장으로 BIE 회원국 고위급을 만날 때마나 부산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정부의 필승전략은 '경협 패키지'로 개발도상국을 공략한다는 것이었다.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원조를 하는 국가로 도약한 유일한 국가인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내세워 표심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핵심 축은 산업부가 맡았다. 총리실 직속으로 산업부에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을 뒀다.
일종의 정부 컨트롤타워다.

유치지원단은 엑스포 관련 각종 심포지엄과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등 BIE 일정에 대응하고, 대외홍보 등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물론 대외교섭 활동을 지원했다.


대외교섭 활동은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에 맞서 대규모 민관 경제사절단을 동원한 '맞춤형 경협 패키지'로 아프리카 등 개도국의 표심을 두드렸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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