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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블루 승부수는 '엔디 워홀'...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출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8 14:33

수정 2023.11.28 14:48

앤디 워홀 작품 '달러 사인' 기초자산
금감원 승인땐 7억원 규모 공모 진행
"외부 평가기관 가치평가 객관성 담보"
[파이낸셜뉴스] 미술품 조각투자 앱 '소투'를 운영하는 서울옥션블루가 28일 미술품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투게더아트, 열매컴퍼니에 이어 미술품 조각투자사 중 3번째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서울옥션블루에 따르면 기초자산 작품은 조각투자 모집총액 7억원 규모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Dollar Sign)'이다. 51.0x40.5cm(8호) 사이즈의 작품으로 지난 9월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6억2623만원에 취득했다. 모집되는 증권은 취득금액과 발행제비용 7377만원을 포함한 7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1주당 10만원으로 총 7000주가 발행되며 금감원의 정정요청 없이 심사 완료 시 청약기간은 12월 20일부터 12월 26일이다.


서울옥션블루는 "객관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인 감정평가사 통일감정평가법인과 문체부 인가 미술품 시가감정 전문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복수의 외부 감정평가를 진행했다"면서 "내부 기초자산 가치평가는 서울옥션블루의 600만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초자산과 동일한 작가와 제목을 지닌 유사 작품 데이터를 선별하고, 자체 개발한 정량 평가 모델을 통해 해당 작품의 적정가를 산출하여 매입가의 타당성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엔디 워홀 'Dollar Sign'
엔디 워홀 'Dollar Sign'

외부 평가기관 두 곳인 통일감정평가법인과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기초자산인 '달러 사인'을 각각 7억과 7억5300만원으로 평가했다. 유사작품 데이터를 기초로 한 내부 기초자산 평가의 추정 적정가 범위는 약 6억 2500만원~9억 6700만원으로 산출됐다는 설명이다.

공모방법은 공모주 형태의 일괄청약에 의한 균등 50, 비례 50의 방식을 채택했으며, 1인당 최대 투자금액은 5000만원 미만으로 설정했다. 1주에 해당하는 1조각은 10만원이다. 청약 증거금의 관리와 납입은 KB증권 계좌를 통해 진행한다.

특수관계인과의 이해상충방지를 위한 규정도 추가했다. 특수관계인의 보유 재고자산은 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으로 매수를 금하고 공개입찰과 낙찰, 사후낙찰만 가능하며 프라이빗 세일과 같은 비공개 방식에 의한 위탁 매수를 원칙적으로 금한다는 조항이다.
또 기초자산 매입 시 준법감시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와함께 사업자의 도산절연을 위해 청약증거금은 KB증권 내 계좌를 통해 관리하며, 투자자에 대한 이중 보호를 위해 투자자보호기금을 조성, 신한투자증권과의 신탁 계약을 통해 관리한다.


서울옥션블루는 "금감원의 권고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미술품 가격산정과 투자자 보호장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다"면서 "증권신고서의 승인이 이뤄지면 내달 조각투자 서비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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