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다음주부터 못 볼 분 있을 것"...尹대통령 '개각 공식화'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1.29 09:06

수정 2023.11.29 09:06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5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5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국무회의 비공개 자리에서 다음 주부터 대규모 개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장관 등을 포함해 12월 초 개각을 공식화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비공개 자리에서 “다음주부터 떠나는 분들이 있을 것 같다. 물러나는 분들은 일을 잘해서 당에서 부르는 것이니 너무 섭섭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정치권에서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와 맞물려 12월 대통령실 참모진들의 출마가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대대적인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개각 시점을 예고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정부에 남는 인사들에게는 연말까지 업무를 잘 마무리해달라고 당부했고, 떠나는 인사들에게는 후임자 청문회 통과 때까지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다만 “아직 후임자가 (모두)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개각 폭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19부처 장관 중 10명 안팎을 교체하는 대규모 개각이 순차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법무부, 국가보훈부, 외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인천 검단아파트 입주예정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무회의에서 부처를 지목하진 않았지만 개각이 임박했다는 말씀을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하셨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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