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코스피는 하락, 코스닥은 상승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간밤 테슬라 주가가 미 증시에서 오르면서 국내 2차전지 종목이 함께 오름세를 보였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p(0.08%) 하락한 2519.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6p(0.12%) 내린 2518.80에 출발했다. 장중 2501까지 떨어졌지만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면서 소폭 올랐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이 홀로 140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인은 각각 700억원, 72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7.55%), 삼성SDI(3.63%), LG에너지솔루션(2.76%) 등은 상승했지만 SK하이닉스(-0.76%), 현대차(-0.48%) 등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0.67%), 철강금속(0.33%), 제조업(0.25%) 등은 오른 반면 건설업(-2.26%), 보험(-1.98%), 의료정밀(-1.81%) 등은 내렸다.
간밤 미국 증시는 11월 랠리에 대한 부담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지북,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대됐다. 또 사이버트럭 출시를 앞두고 테슬라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4.5%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2차전지 업종에도 기대감이 반영됐다.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 속 개별 업종 장세가 지속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수급 위주인 에코프로머티 거래대금이 코스피 전체 30%를 차지하는 중"이라며 "외국인 선물 수급 영향력이 큰 와중에 대형주를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고 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p(0.73%) 오른 822.4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6p(0.18%) 상승한 817.90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1486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10억원, 5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엘앤에프(15.95%), 에코프로비엠(10.22%), 에코프로(4.08%) 등 2차전지 종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크리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의 발언은 시장이 기대하고 있는 금리인하 내러티브를 강화시키며 미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코스피가 하락하고 코스닥은 상승하며 혼조세를 보였는데, 특히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으로 2차전지 업종 위주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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