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지하철 탑승 않는다' 전장연, 기자회견 10분 만에 퇴거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4 11:24

수정 2023.12.04 14:04

장애인 특별 교통수단 예산 271억원 요구
5일간 시민단체와 릴레이 기자회견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출근길 선전전에서 역사 밖으로 강제퇴거를 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출근길 선전전에서 역사 밖으로 강제퇴거를 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잠정 중단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5일간 릴레이 기자회견에 나선다.

전장연은 4일 오전 8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시민단체 공권력감시대응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권 예산 보장을 촉구했다.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271억원이 증액돼야만 특별교통수단의 광역기동 지원이 가능하다"며 "국회에서 이 예산안만 통과된다면 출근길 지하철을 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교통공사(서교공)와 경찰이 역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요구해 전장연은 기자회견을 시작한 지 10분 만에 퇴거해 혜화역 2번 출구 바깥의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이어갔다.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단체들도 과잉 진압이라며 반발했다.


박한희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우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모여서 얘기하는 게 헌법상 집회의 자유를 제한할 만큼 공공 안녕질서에 중대한 문제를 초래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오히려 서교공과 경찰이 기본권인 집회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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