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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빅7 일제히 하락...기술주 하강에 무게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5 06:55

수정 2023.12.05 06:55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그동안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 머리 위로 알래스카항공그룹의 하와이안항공 인수합병(M&A)에 따른 주가 시황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그동안의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중개인 머리 위로 알래스카항공그룹의 하와이안항공 인수합병(M&A)에 따른 주가 시황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뉴스1


-차익실현 매물에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빅7도 모두 내려
-성장주에서 가치주 이동 흐름 강화
-국제유가는 사흘 연속 하락

뉴욕증시가 4일(이하 현지시간) 하락세로 마감했다.

초반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3대 지수가 모두 저조했다.


낙폭은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가 0.8%로 가장 컸고, 기술주와 대형우량주가 함께 포진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5% 밀리며 두번째로 낙폭이 컸다.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1% 하락에 그쳤다.

연초 이후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들의 퇴보가 뚜렷한 가운데 그동안 오름세에서 소외됐던 가치주의 선방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빅7 대형 기술주들은 모두 내렸다.

차익실현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초반부터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상승세를 탄 여파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 상승 반전을 방해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는 지난 주말보다 41.06p(0.11%) 밀린 3만6204.44, S&P500은 24.85p(0.54%) 내린 4569.78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119.54p(0.84%) 하락한 1만4185.49로 장을 마쳤다.

US뱅크자산운용 선임투자전략가 톰 헤일린은 "소화(차익실현)가 오늘의 증시 화두였다"면서 "오늘 하락한 업종들은 기본적으로 지난 11개월동안 더 나은 모습을 보였던 업종들"이라고 지적했다.

올해 증시를 이끌었던 기술주 양대 업종인 기술, 통신서비스업종은 이날 각각 1.31%, 1.37% 하락하며 7개 하락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빅7 일제히 하락


빅7 대형 기술주들은 모두 내렸다.

시가총액 1위 업체인 애플은 1.81달러(0.95%) 내린 189.43달러, 2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5.37달러(1.43%) 하락한 369.14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2.59달러(1.96%) 떨어진 129.27달러, 아마존은 2.19달러(1.49%) 밀린 144.84달러로 장을 마쳤다.

올해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엔비디아는 12.55달러(2.68%) 하락한 455.10달러로 미끄러졌고, 메타플랫폼스는 4.80달러(1.48%) 하락한 320.0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는 3.25달러(1.36%) 내린 235.58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로써 지난달 29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나흘 내리 하락했다. 나흘 동안 낙폭이 4.73%에 육박했다.

하와이안항공, 3배 폭등


반면 알래스카항공그룹이 19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하와이안항공은 주가가 3배 가까이 폭등했다.

하와이안은 9.36달러(192.59%) 폭등한 14.22달러로 치솟았다.

반대로 하와이안 인수에 나선 알래스카는 5.65달러(14.22%) 폭락한 34.08달러로 추락했다.

버진그룹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서지 않기로 한 우주개발업체 버진갤럭틱도 17% 폭락했다. 0.41달러(17.52%) 폭락한 1.93달러로 미끄러졌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이 4만2000달러를 돌파한데 힘입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7.33달러(5.48%) 급등한 141.09달러로 올라섰다.

OPEC+ 감산 '글쎄'...유가 사흘 내리 하락


국제유가는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지난달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가 내년 1·4분기까지 자발적 감산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시장 반응은 회의적이다.

30일 하락에 이어 1일과 4일 모두 유가가 내렸다.

하루 22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일부 회원국들의 자발적 감산이어서 과연 감산이 있기는 할 것인지조차 의심 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감산합의에도 유가 하락을 막지 못함에 따라 사우디가 내년 4월부터는 유가 하락 주범인 미국 셰일석유 고사작전을 펼쳐 시장에 석유를 대량으로 풀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내년 2월 인도분이 배럴당 0.85달러(1.08%) 내린 78.03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3달러(1.39%) 하락한 73.04달러로 미끄러졌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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