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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차전지·반도체 산업용 가스 생산 설비 착공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5 18:25

수정 2023.12.05 18:25

포스코가 2차전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산업용 가스 사업을 확대한다.

5일 포스코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 2차전지 특화단지에 연산 25만t 규모의 산업용 가스 생산 설비를 착공했다. 포스코는 1000여억원을 투자, 단지내 1만6500㎡(5000평) 부지에 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산소 공장을 짓는다. 여기에 △공기 중 산소와 질소를 분리, 정제하는 공기분리장치(ASU) △액체산소 2000t 규모의 대형 저장탱크 등을 내년 하반기까지 설치한다.

포스코는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전구체 생산 공정 및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될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공급한다. 연간 가스 공급 규모는 양극재 공정에 10만t, 순니켈 5만t, 전구체 11만t 수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내 양극재 공장을 가동 중인 포스코퓨처엠 등에 안정적이고 경제적으로 산업가스를 장기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의 이번 산업용 가스 공장 증설은 국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용 산소·질소는 철강뿐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 공정에 필수 자재다. 하지만 산업용 산소는 해외·사모펀드 기업이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광양 제철소에서 산소공장 22개를 가동, 연간 1700만t의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다.
생산량 중 1600만t은 제강 공정에 사용하고 100만t은 외부로 판매한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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