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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칼 빼들었다' SK그룹, 오늘 정기 인사 단행...부회장 4인 2선 물러난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07 08:49

수정 2023.12.07 08:49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미들버그에서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2023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미들버그에서 최종현학술원이 개최한 2023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K그룹이 7일 세대교체를 중심으로 한 2024년도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재계에 따르면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SK그룹 부회장단은 내년부터 사실상 2선에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은 각각 의장직 및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계열사에서 고문 역할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의장은 SK㈜로 이동해 부회장직을 수행하고, 장 부회장은 SK에코플랜트에서 자문 역할을,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에서 고문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 부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SK스퀘어 부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SK하이닉스 부회장 자리만 맡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 자리에는 50대 최고경영자(CEO)들이 배치된다. 먼저 조 의장 후임으로는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내정됐다.

여기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 CEO,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SK이노베이션 CEO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재계는 SK하이닉스의 경우 곽노정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SK온 CEO는 솔리다임(전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주도했던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거론된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까지 SK하이닉스에서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지동섭 현 SK온 대표이사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로 이동할 예정이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과 SK㈜ 등에 흩어져 있던 투자 조직도 SK㈜로 통폐합된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2016년 말 이후 7년 만에 세대교체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K CEO 세미나'에서 7년 만에 '서든 데스' 위험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열린 '2023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기조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젊은 경영진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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