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미래에셋증권, 인도 진출 5년만 현지 증권사 인수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2 13:36

수정 2023.12.12 15:26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증권사 쉐어칸 리미티드를 인수한다. 지난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5년만에 국내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했다.

12일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BNP파리바 SA와 쉐어칸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300억루피(4800억원)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현지 우수 기업의 인수합병(M&A)을 기반으로 각 지역 특화 전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를 꾸준히 확장했다"며 "이번 인수로 K금융 수출의 또 다른 성공 스토리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임직원 수 3500여명, 총 계좌 약 300만개,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다.
인도 전역 400개 지역에 130여개 지점 및 4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약 2100만달러(약 276억1700만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글로벌전략가(GSO)로 취임 이후 해외 사업에 집중하며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기업 글로벌엑스(Global X)를 인수한 바 있다. 또 2022년에는 영국 GHCO를 인수하고 이번 인도 현지 증권사 인수도 성공시켰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쉐어칸 인수로 장기 성장 중인 인도 증권업에서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며 “인수 후 현지 유일의 외국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함께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지난 2006년 설립한 인도 내의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2023년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총 56개의 펀드와 25조원 규모를 운용하는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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