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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청장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내년 초 결정"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2 15:00

수정 2023.12.12 15:00

코로나19 안정 국면, 내년 초 위기단계 하향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50만명분 접종개시
코로나19 외 상시감염병 안정적 관리에 앞장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 제공.

【청주(충북)=강중모 기자】
코로나19 위기단계 추가적인 하향 조정은 올 겨울 유행 상황을 고려한 뒤 내년 초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사진)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질병청 역할과 성과, 앞으로 질병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는 현재 '경계'지만 코로나19 발생 상황이 안정되고, 사실상 엔데믹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위기단계를 '주의'로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심각 △경계 △주의 △관심 단계로 구성되며, 코로나19의 경우 지난 6월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된 뒤 계속 유지된다.

지 청장은 "현재 코로나19 감염병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하는 논의를 진행 중인데, 이번 겨울 호흡기 감염병 유행 상황 등을 몇 달 더 두고 본 뒤 단계 조정을 해야 한다"며 "겨울철 유행을 지켜보고 어느 정도 시기에 하향하는 것이 적당한지 전문가들과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예방 백신 접종에도 박차를 가한다.
질병청은 오는 18일 12세 이상 연령층을 대상으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접종은 무상으로 진행하며, 접종에 사용하는 노바백스 백신 물량은 약 50만회분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그동안 코로나19 백신에 쓰였던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이 아닌 전통적 방식인 유전자 재조합 백신으로 높은 안전성이 특징이다. 지 청장은 "과거부터 사용된 전통적이고 안정적인 방식의 백신인 만큼 이상반응 등 걱정 없이 안심하고 접종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질병청은 '포스트 팬데믹'에 대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지 청장은 "다음 신종감염병 발생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실제로 그 주기도 점점 짧아지는 추세"라며 "신종감염병 발생시 100일·200일 내 백신과 치료제 확보, 하루 100만명 환자 발생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상황 안정화 속에 향후 질병청 본연의 과제를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질병청은 지난 6월 상시감염병의 안정적 관리와 퇴치를 위해 마련한 '제3차 감염병예방관리기본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 관계부처, 지자체와 실행과제를 추진한다.


지 청장은 "질병청은 비상대응 체제에서 단계적으로 벗어나, 부여된 본연의 질병관리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는 노력도 함께 한다"며 "국민생활과 밀접한 당뇨와 고혈압, 신체활동, 손상 등 코로나19 이후 건강지표를 발표해 건강격차 해소라는 사회적 아젠다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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