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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日서 2900억원 투자유치...콘텐츠 경쟁력 ↑ -흥국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3 08:58

수정 2023.12.1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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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피프스시즌 토호 로고. CJ ENM 제공
CJ ENM 피프스시즌 토호 로고. CJ ENM 제공

[파이낸셜뉴스] 흥국증권이 CJ ENM의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유지했다. 자회사의 유상증자로 콘텐츠 제작에 있어 글로벌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3일 황성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일본 TOHO의 자회사인 TOHO 인터내셔널이 CJ ENM의 자회사인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며 "규모는 한화 약 2925억원이며 지분은 25% 수준"이라고 했다.

TOHO사는 1932년 설립된 일본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애니메이션, 영화, 연극, 음악 등의 제작과 배급, 영화관과 연예 기획사를 보유 중이다. 고질라와 라돈 등 다수의 메가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브리 스튜디오와 신카이 마코토의 콘텐츠 배급도 전담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이번 증자로 피프스시즌의 운영자금 확보는 물론 콘텐츠 제작과 유통에 있어 글로벌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CJ ENM과 피프스시즌은 향후 TOHO의 콘텐츠를 글로벌 방향으로 기획, 개발함은 물론 일본 현지의 콘텐츠 제작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근 피프스시즌은 미국 작가·배우 파업 영향에도 불구하고 3·4분기 3개의 작품 공급을 통해 분기 적자폭을 축소시킨 바 있다.
향후 파업 종료를 통한 정상화와 더불어 협업을 통한 콘텐츠 공급이 활성화된다면 수익성 회복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OTT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로 타개책을 모색 중인 티빙의 움직임 또한 중요 관전포인트라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티빙은 최근 웨이브와의 합병설이 회자되고 있는데, 막강한 자금력을 동반한 글로벌 OTT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산 콘텐츠 사업자의 합병을 통한 경쟁력 확대가 중요하다는 논리에 따른 것"이라며 "운영주체, 가치평가 이슈 등 여러 변수가 상존하지만 국산 OTT의 대형화는 콘텐츠 경쟁력 극대화라는 측면에서는 우선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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