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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제자와 불륜' 교수 아내, 입장 밝혔다.."제발 멈춰달라"

조유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4 08:09

수정 2023.12.14 08:39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한 대학교 유부남 교수와 여학생 간 불륜 사실이 알려지며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된 가운데 교수 아내로 추정되는 인물이 SNS 유포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1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수의 아내 A씨가 "더 이상 불륜 사건 내용을 유포하지 말아 달라"라며 올린 글이 확산했다. A씨는 교수와 여학생이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을 최초로 공개한 인물로 알려졌다.

A씨는 "중요한 국가고시를 앞두고 소란을 피워 미안하게 생각한다"라며 "그날이 며칠인지도 모르고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중요한 시험 전날을 소란스럽게 만들어 죄송하다"라고 적었다.

A씨는 이어 "제발 SNS에 올린 것을 내려달라. 안 그러면 여러분에게도 문제가 생긴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해도 내가 당하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했어도 (교수는) 두 아이의 아빠다. (여학생이) 잘못했어도 여러분은 동기이자 친구다. 멈춰달라. 생명이 달린 문제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학교 교수 학생 불륜'이라는 제목의 글과 메신저 대화를 캡처한 사진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폭로된 대화 내용을 보면 학생이 교수에게 "잘자 사랑해", "궁디팡팡(엉덩이 토닥이기) 해달라", "우리 오빠는" 등의 문자를 보냈고, 교수는 "내 사랑", "먹고 싶다 OOO" 등의 답변을 보냈다.

이들의 불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여학생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일단 시험 전날에 이런 물의를 일으켜서 저와 친하게 지냈던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라며 "방학 이후 교수님을 뵐 기회가 많아져서 친분을 유지하며 지내다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 상황까지 올 줄 몰랐고 가족분들에게,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관계를 정리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커져 버렸다"라며 "저를 믿었던 친구들에게 실망하게 해서 미안하고 고마웠고 한 가정을 풍비박산 내서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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