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표 인사실험...임금피크 지점장은 '현직'에 머물게
14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지난 8일 임원 인사 2주뒤인 22일 소속장급 인사를 예고했다. 1주일 뒤인 29일에는 관리자급 이하 인사가 예정됐다. 우리은행은 22일 인사에 맞춰 우수지점장으로 선정된 15명에게 차기 근무지점을 고를 수 있게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수지점장이 점포를 고를 수 있게 해 자신의 특성에 맞춰 좀 더 성과를 낼 수 있게 했다”면서 “다음 인사에서도 성과주의 원칙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점장도 M1~M6까지 등급이 있고 각각 여신취급 전결권한이 다르다”면서 “등급에 맞춰서 기업 여신 규모가 큰 여의도, 강남, 광화문 등 주요 금융센터를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임금피크 적용대상인 1968~1969년생 가운데 우수 실적을 낸 22명의 지점장에게는 현재 직책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이같은 ‘인사 실험’은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직후 ‘기업문화혁신 TF(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 조직개편을 준비해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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