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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아벤처, 英 심산벤처스와 손잡고 K-아시아 문화 콘텐츠 투자 나선다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5 20:15

수정 2023.12.15 21:54

UAE 에 2024년 2500만달러 규모 공동펀드 설립
K-문화콘텐츠에 펀드재원 70% 투자 예정
김학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오른쪽)와 사힐 초프라 심산벤처스 공동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심산벤처스 한국사무소에서 'K-아시아 문화콘텐츠 펀드' 공동 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제공
김학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오른쪽)와 사힐 초프라 심산벤처스 공동대표는 15일 서울 강남구 심산벤처스 한국사무소에서 'K-아시아 문화콘텐츠 펀드' 공동 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제공


[파이낸셜뉴스]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15일 영국 벤처투자사 심산벤처스와 'K-아시아(K-ASIA) 문화콘텐츠 펀드'를 공동 결성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한국과 아시아 각국의 우수한 문화 콘텐츠 관련 기업과 프로젝트를 발굴·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기로 했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현재 운용중인 15개 투자조합 중 6개가 문화콘텐츠 관련일 정도로 문화콘텐츠 분야 전문 투자사로 알려져있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의 문화콘텐츠 투자는 20여년간 전문적으로 콘텐츠 투자를 집행한 이동준 전무가 이끌고 있다.


심산벤처스 공동 대표들은 인도 및 영국 출신으로 인도 볼리우드의 제작사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공동 운용사(CO-GPs)로 내년 8월 '심산·가이아 K-ASIA 문화콘텐츠 펀드 I'을 최소 2500만달러(약 330억원) 규모로 1차 결성할 예정이다. K-문화콘텐츠 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해 펀드 결성총액의 70%를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한국 외 아시아 국가 문화콘텐츠에 공동 투자할 방침이다.

이어 2026년 최소 5000만달러(약 660억원) 규모로 2차 펀드를, 2028년 최소 1억달러(약 1320억원) 규모로 3차 펀드를 결성한다.

양사는 펀드 결성 기획부터 글로벌 출자자 모집, 투자대상 발굴, 투자심의, 투자집행을 공동 수행한다. 아울러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 또는 프로젝트의 글로벌 시장진출 전략, 해외 배급 마케팅, 밸류업을 위한 컨설팅과 후속 투자 지원 등 사후관리 협력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두바이(Dubai)에 설립될 예정으로 현재 현지 로컬 은행들이 출자에 큰 관심을 갖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측은 "내년 3월 국내외 앵커 출자자가 확정 되는대로 펀드 결성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산벤처스는 펀드의 전문적인 운용을 위해 바클레이 런던의 민간 모펀드 운용역으로 풍부한 투자 경력을 보유한 비잔 통(Bizhan Tong)을 1차 및 2차, 3차 펀드 핵심 운용역(General Partner)으로 영입했다.

비잔 통은 피닉스워터프로덕션(Phoenix Water Production)을 설립해 홍콩과 런던을 기반으로 공연·영화 제작·감독·투자배급을 이끈 바 있다. 그의 컨텐츠 전문 투자자 및 제작자로 쌓아온 네트워크와 성과, 전문성은 전 세계 유망 투자처 발굴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 집행 및 사후 관리 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김학윤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대표이사는 "국내 투자사가 외국 투자사와 힘을 합쳐 K-콘텐츠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는 것은 높아진 K-컬처의 위상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는 상징"이라며 "이번 펀드 결성을 계기로 유망한 K-콘텐츠 기업 발굴 및 밸류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학윤 대표이사는 "처음 결성하는 크로스보더 펀드인 만큼 파트너사인 심산벤처스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하고 그동안 쌓아온 가이아벤처파트너스의 문화콘텐츠분야 투자 전문성과 핵심 역량을 집약해 K-컬처의 해외시장 확산에 대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국내 출자자들과 콘텐츠 기업들도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성장과 도약을 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협력 구도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사힐 초프라(Sahil Chopra) 심산벤처스 공동대표는 "콘텐츠 분야에서 우수한 투자 실적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이아벤처파트너스와의 협력을 통해 이번 펀드를 성공적으로 결성해 K-컨텐츠가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컨텐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K-컨텐츠 펀드를 지속적으로 구성해 글로벌 K-아시아 컨텐츠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글로벌 K-컨텐츠를 펀드를 시작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소부장 및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 등 다양한 글로벌 Co-GP K-펀드를 한국 벤처캐피탈사, 기관 및 기업들과 조성해 대한민국 창업 생태계가 글로벌 창업 생태계 TOP 5에 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장기적 비전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벤처캐피탈 운용사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분야(영화, 드라마, 웹툰, 웹소설, 게임, 전시, 공연, 교육,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미디어 등)에서 활발한 투자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테크와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농수산식품, AI 및 로봇 등의 미래기술 분야 관련 다수의 펀드를 결성해 활발한 벤처투자를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해 오고 있다.

심산벤처스는 영국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탈사로 프리 시드(pre-seed)부터 시리즈 A까지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유럽, 인도 및 한국의 딥테크 및 핀테크 스타트업 투자를 선호한다.
영국에 정식 등록된 심산벤처스 1차 펀드는 영국 및 한국 앵커 출자자(LP)로부터 성공적인 출자 및 출시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해 오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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