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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새끼 두꺼비 로드킬 막는다.. 내년에 생태통로 조성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8 08:58

수정 2023.12.18 08:58

2024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으로 추진
태화강 둔치 '물억색 군락지' 조성도
울산 중구 장현저류지 새끼 두꺼비
울산 중구 장현저류지 새끼 두꺼비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로드킬 우려가 많은 새끼 두꺼비들 위해 울산시가 환경부로부터 돌려받는 생태계보전부담금으로 생태통로를 조성키로 했다.

울산시는 환경부가 주관한 ‘2024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 신청한 2개 사업이 모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선정 사업은 울산 태화강 둔치 '물억색 군락지' 조성과 장현저류지 ‘야생두꺼비 생태통로’ 조성이다.

울산시는 환경부에 납부한 생태계보전부담금 중 사업별 9억원을 반환 받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물억새 군락지 조성 사업 대상지인 태화강 둔치는 생태적 기능이 약화되면서 환삼덩굴과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교란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불투수층의 증가 등으로 생태·경관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울산시는 물억새를 심어 생태계교란종의 확산을 막고 홍수 시 강물의 유속을 감소시켜 땅이 파이는 현상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또 생태습지를 만들고 야생화를 심어 나비, 잠자리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시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장현저류지는 야생두꺼비 산란지로, 이곳에서 부화한 새끼두꺼비가 매년 봄 장현천을 따라 서식지인 인근 황방산으로 이동한다.

이동 중 많은 개체가 차량에 깔려 죽자 중구청과 민간단체에서 임시울타리 설치 등 두꺼비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야생두꺼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고정형 유도울타리와 이동통로를 설치해 동물 로드킬을 예방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장현저류지에 쑥부쟁이, 비비추, 고랭이 등 수질정화식물을 식재해 장현저류지 수질개선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반환사업을 매년 추진해 생태계가 훼손된 부지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복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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