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美, 네타냐후와 마찰, 퇴진까지도 원해-스카이뉴스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8 09:45

수정 2023.12.18 09:45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가 지난 11월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모처를 방문해 군인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AFP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가 지난 11월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의 모처를 방문해 군인들을 만나고 있는 모습.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이 미국에 전면으로 맞서면서 미 정부가 그의 퇴진을 원할 정도로 두나라가 마찰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국가체제를 위해서는 하마스가 제거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이를 위해 공격하는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존중한다고 여러 차례 언급하는 등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표시해왔다.

최근 이스라엘을 방문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 고문은 전쟁 종료후 팔레스타인과 아랍국가가 주도하는 가자 지구의 안보 체제 구축과 함께 2국가 해결책을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시각 또한 가자와 서안지구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수립하는 2국가 해결책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인정하는 2국가체제요구를 거부하면서 가자의 보안 통제는 이스라엘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에 반대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하면서 가자에 평화적인 정권이 생길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이스라엘이 안보를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뉴스는 현재 미국의 이스라엘 정책은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긴급히 교체되는 것에 달려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가 네타냐후의 퇴진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설리번이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당시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 베니 간츠와 긴 시간동안 회동을 가진 것을 예로 들며 주목했다.

이 방송은 지난 10월7일 하마스의 침공으로 비난을 받은 네타냐후 총리가 최대한 집권을 하려 버틸 것이며 내년 미국 대선에서 친분이 강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도 기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카이뉴스는 팔레스타인의 경우 노쇠하고 지지도가 약해진 팔레스타인 당국(PA)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 대신 젊고 비전이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나 현재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이스라엘은 전후 가자에 초점을 맞추되 네타냐후 총리는 승리를 통한 ‘선물’이 필요로 할 것이나 지난 70일 이상 진행된 충격과 고통 속에 전쟁이 길어질수록 전후 사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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