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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준법과 신뢰委’ 1차 회의
준신위 권한·안건 우선순위 논의
게임즈·모빌리티 등 계열사 6곳
준법 프로그램·내부통제 틀 마련
위반시 직접 조사·재조치 요구도
준신위 권한·안건 우선순위 논의
게임즈·모빌리티 등 계열사 6곳
준법 프로그램·내부통제 틀 마련
위반시 직접 조사·재조치 요구도
■ 준법의무 위반시 직접 조사
18일 카카오 준신위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EG빌딩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준신위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와 연내 이사회 의결을 통해 협약사에 포함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까지 총 6개사에 대한 준법 지원 활동을 실시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준신위의 업무 범위 및 권한에 대한 규정과 협약사들의 준법 관련 정책을 점검하고, 준신위가 살펴야 할 안건의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카카오는 안팎으로 수많은 문제가 불거져 국민에 실망을 안겼다"며 "외형적 성장에만 치우쳐 사회에서 원하는 기준과 눈높이를 못 맞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포함해 카카오 크루(구성원)들과 대화를 나눠보니 변화할 의지가 있다"며 "단순히 카카오의 잘못을 지적해 현재의 위기를 넘기려는 것이 아닌 카카오가 언제나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준법과 내부통제의 틀을 잡는데 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준신위에는 막강한 통제력이 부여됐다. 준신위는 △컴플라이언스(준법경영) 프로그램 정립 등 준법 통제 틀 마련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 △준법 프로그램의 감독 및 권고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에 대한 직접 조사 △핵심 의사 결정 조직에 대한 감독 등을 진행하게 된다.
사전 검토 및 의견 제시에 해당되는 주요 활동에는 협약사들의 △회계 처리 및 주식시장 대량 거래 △합병, 분할, 인수 등의 조직변경 및 기업공개 △내부거래 및 기타 거래 등이 포함된다. 이용자의 이익 보호 및 업계 상생과 관련해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을 경우 해당 협약사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 최고경영진·준법지원인 등의 준법의무 위반에 대해 이사회에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 내부조사·개선안 마련 요구
특히 준신위는 협약사들의 준법 프로그램이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감독하고 해당 이사회에 개선을 권고할 수도 있다.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보완 조사 및 재조치를 요구할 수 있고 이행 사항이 미흡할 경우 직접 조사도 가능하다. 이밖에 카카오의 주요 의사 결정을 관장하는 조직에 준법 의무 위반 리스크가 발생할 시 해당 행위에 대한 긴급 중단과 함께 내부조사 및 개선방안 마련을 요구할 수 있다.
한편 정식 취임 전이나 정신아 대표 내정자는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챙길 예정이다. 이날 오전 정 내정자는 김 경영쇄신위원장이 주재하는 제8차 비상경영회의가 끝난 직후 "(김 경영쇄신위원장이) 앞으로도 카카오가 좀 더 쇄신할 수 있도록 잘 해보자고 말했다"며 "쇄신 TF부터 시작해 크루(직원)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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