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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北 도발시 즉시·강력하게·끝까지 과감한 대응할 것"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12.19 19:59

수정 2023.12.19 19:59

지작사 찾아 대비태세 점검… "압도적 능력으로 추가 도발 억제"
"유사시 北장사정포뿐만 아니라 갱도·탄약고도 철저 파괴"
[파이낸셜뉴스]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오른쪽).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오른쪽).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19일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최전방 GP·일반전초(GOP) 및 해·강안 경계작전을 책임지고 있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를 찾아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참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작사 방문에서 전시(戰時) 지상군구성군사령부 대화력전수행본부의 운용에 관한 보고를 받은 뒤 "수도권을 위협하는 적(북한) 장사정포를 최단시간 내에 무력화하기 위해선 한미 대화력전 태스크포스(TF) 부대와 지원부대 간의 상호 긴밀한 협조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장은 북한이 도발해올 경우 '즉·강·끝'(즉시·강력하게·끝까지) 응징하는 과감한 대응을 지시했다.

김 의장은 또 북한의 지난달 23일 '9·19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 이후 군사적 활동 및 예상 도발 양상, 접적지 경계작전·대비태세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는 "적 도발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 가운데 적의 변칙·복합적인 도발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적은 아군 대응이 곤란한 변칙·복합적인 도발을 할 것"이라며 "늘 준비해 호랑이와 같은 기세로 억제하고 싸우면 반드시 승리한다는 의미의 '상비호기 임전필승'(常備虎氣 臨戰必勝) 정신으로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사시 북한의 장사정포뿐만 아니라, 갱도·유개호(참호의 한 종류) 및 탄약고까지 철저히 파괴할 수 있도록 임무수행태세와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북한의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식 동시다발적 기습 포병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보다 현실적으로 적 위협·양상을 예측·평가하고, 그에 따른 주도적 태세를 확립해 적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며 "적이 도발했을 땐 현장에서 압도적 능력으로 철저하게 응징함으로써 추가도발을 억제해야 한다"고 재강조했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지난달 21일 정찰위성 발사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이튿날 '9·19합의' 중 군사분계선(MDL) 일대 비행금지구역 설정 조항의 효력을 정지하는 조치를 취하자, 북한은 같은 달 23일 9·19합의의 전면 무효화를 선언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결속력 강화와 역내 상황을 역이용해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하고 ‘강 대 강’ 구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자신의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로 적반하장식 선전선동술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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