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국립공원을 찾은 첩보영화 '007' 시리즈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피어스 브로스넌(70)이 출입 금지 구역에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와이오밍주 연방법원에 제출된 문서를 인용해 브로스넌이 내년 1월23일 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초 옐로스톤 국립공원 북부의 매머드 테라스 지역을 방문한 브로스넌은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 접근이 금지된 온천 구역을 걸어 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1872년 문을 연 옐로스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매머드 테라스 지역은 산비탈에서 광물질이 가득한 온천들이 솟아나는 곳으로 유명하다.
공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동안 옐로스톤 온천에 들어가거나 떨어진 뒤 화상으로 고통받다 사망한 방문객이 2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원 측은 지형을 보존하고 방문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정된 탐방로를 벗어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제한구역 무단 침입자는 징역형이나 거액의 벌금 등에 처할 수 있다.
와이오밍주 검찰청은 "당시 브로스넌이 영화 촬영을 위해서가 아니라 개인적인 방문으로 공원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1980년대 TV 시리즈 '레밍턴 스틸'에서 주연을 맡아 인기를 얻은 브로스넌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네 편의 '007' 영화에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으로 출연했다.
그는 최근 몬태나주의 영화 촬영장 '옐로스톤 필름 랜치'에서 서부극 '언홀리 트리니티'를 촬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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