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네카오 수난시대 끝?" 미리 담는 외인·기관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4 05:00

수정 2024.01.04 05:0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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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내 대표 정보기술(IT)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순매수하면서 반등세를 맞이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외국인은 카카오를 18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체 종목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이 산 종목이다. 네이버는 1705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6위에 올려뒀다.



같은 기간 기관은 카카오 1645억원, 네이버 9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각각 순매수 5위, 12위다. 증시 큰 손인 외국인과 기관 모두 두 종목을 순매수 상위 15위권 내에 올려둔 것이다.

대거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카카오는 4만9700원에서 5만6600원으로 13.88% 뛰었다. 3만7000원선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던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회복한 수준이다. 네이버 역시 20만6000원에서 22만2000원으로 7.77% 상승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표 성장주인 두 종목에 투자심리가 모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기업의 미래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기 때문에, 그간 고금리 기간 동안 두 기업은 좀처럼 상승하지 못했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사실상 금리 인상 종결을 시사한 지난달 14일 이후 외국인은 카카오에 대해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네이버도 5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수세를 유지했다.

반등이 기대되는 실적 역시 투심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올해 영업이익은 616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9.7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의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네이버도 1조711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65%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금리 인하에 광고 매출 성장률 등이 회복되며 안정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AI 기반의 신사업도 실적을 가르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서서히 금리 인하가 전망되는 만큼 그동안 비우호적이었던 매크로 환경이 변화하는 점도 네이버에게 중요한 투자 포인트"라며 "광고 성장 회복 등이 더해지며 영업이익률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으로 국내 경제가 회복되면서 인터넷 섹터 시장 성장률도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