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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버스 대란'에..노선·정차위치 대폭 바뀐다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7 15:25

수정 2024.01.07 15:25

'퇴근길 대란' 빚은 명동입구 정류장
서울시 1월 내 버스노선·정차위치 대폭 조정
오세훈 "시민 편의 위한 보완책 조속 마련"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후 7시, 이번 주 퇴근길 혼잡으로 시가 긴급 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인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후 7시, 이번 주 퇴근길 혼잡으로 시가 긴급 대책을 마련해 운영 중인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명동입구 광역버스 정류소 일대 '교통마비' 완화를 위해 서울시가 이달까지 광역버스 노선과 정차위치를 큰 폭으로 조정한다.

서울시는 광역버스 도심 진입 및 노선 집중 상황 해소를 위해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경기도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1월 말까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7일 밝혔다.

시는 먼저 수원과 용인 등 6개 노선의 경우 8일 즉시 경기도에 공문을 발송, 2주의 계도기간 이후 1월 넷째주부터 노선 조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원 방면 4개 노선(M5107·8800·M5121·M5115)과 용인 방면 1개 노선(5007)의 승하차 위치가 상습정체를 빚는 명동입구 정류소에서 광교에 위치한 우리은행 종로지점으로 이동한다.


또 명동입구 정류소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중 5개 내외의 노선을 을지로와 종로 방면에서 즉시 회차하거나 명동입구 정류소를 무정차하도록 조정한다. 해당 노선들은 서울역을 거쳐 명동까지 진입해 교통 흐름 악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왔다. 시는 1월 둘째주까지 해당 버스들의 노선 변경을 경기도와 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노선 조정이 이뤄질 경우 명동입구 정류소를 이용하는 일일 탑승객 수는 현재 9500명에서 5800명까지 4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명동입구 정류소는 지난 달 27일 노선번호를 표시한 시설물 설치 이후 지속적인 정체가 이어진다는 지적에 휩싸인 바 있다.
당초 시는 승하차 혼잡을 줄이기 위해 줄서기 표지판을 설치하고 승객들이 줄을 서도록 했는데, 서울역에서 명동입구까지 버스 정체가 이어지면서 혼잡이 극심해졌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인 6일 명동입구 정류소를 방문해 현장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퇴근시간대 500대 이상의버스가 정차하면서 큰 혼잡이 빚어져 시민 안전을 위해 줄서기 표지판을 세웠으나 시스템 초기 혼란으로 우선 유예하기로 했다"며 "시민 의견을 청취해 안전과 편의를 위한 보완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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