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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CPTPP 가입 협력"…한경협·게이단렌, 한일재계회의 개최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1 10:52

수정 2024.01.11 10:52

류진 한경협 회장(앞줄 왼쪽 7번째)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앞줄 왼쪽 8번째) 등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열린 제30회 한일재계회의 참석자들이 11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진 한경협 회장(앞줄 왼쪽 7번째)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앞줄 왼쪽 8번째) 등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열린 제30회 한일재계회의 참석자들이 11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양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협력한다. 한·미·일 정부간 협력 강화에 발맞춰 3국 경제협력체를 신설하고, 한국의 CPTPP 가입을 추진하는 등 한·일 경제협력의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았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11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는 △한일 경제정세와 전망 △지속가능한 사회의 실현을 위한 한일협력 추진 등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이 중 지속가능한 사회의 실현을 위한 한일협력 추진 세션에서 △산업협력 추진 △사회문제 해결 △국제적 틀에서의 협력 등 3개 분야에 대한 양국의 구체적인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산업협력 추진 분야에서는 한·일 산업계가 협력할 때 큰 시너지가 기대되는 스타트업 육성, 관광, 핵심광물 등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과제를 논의했다. 특히 기술혁신의 중추인 스타트업 분야에서 한·일이 협력을 강화해 신 경제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일 스타트업 육성 및 협력 확대가 필요하다는 양국 경제계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경협과 경단련은 올해 상반기 중 일본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 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포럼을 통해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의 사업설명과 일본 대기업과의 사업협력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하반기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차기 한일재계회의와 연계해 한·일 양국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회문제 해결 파트에서는 탄소중립 과제, 저출산·고령화 문제 등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가 있었다. 탄소중립 과제 해결을 위한 한·일 기업 간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 추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노동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외국 인력 유치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국제적 틀에서의 협력 분야에서는 한·일간 양자 협력을 넘어 다자협력체 틀 안에서 자유주의 기반 국제경제 질서 구축에 협력하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불안정한 국제 정세에 대한 신속 대응을 위해, 한·일 양국의 주요 경제·안보 파트너인 미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 경제협력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앞으로 있을 한·미·일 정상회의와 연계해 3국 경제계가 상호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 개최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일 경제계는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고 합의하며 이를 한일재계회의 공동성명서에 명시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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