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양주 역사와 정체성·문화가치 담은 '상징물' 시범 설치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6 15:19

수정 2024.01.16 15:19

양주시 백석읍 동이마을에 설치된 상징물. /양주시 제공
양주시 백석읍 동이마을에 설치된 상징물. /양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양주=노진균 기자】 경기 양주시가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적 가치를 담은 지역상징물을 시범 설치해 눈길이 끌고 있다.

16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2022년 '양주시 지역상징물 유형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실행력 확보와 검증을 위해 2년에 걸쳐 읍면동 상징형 3개소, 마을 상징형 2개소 등 단계별 시범 설치를 추진했다.

그동안 지역 경계부와 주요 교차로 등에 지역상징물을 설치해달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지속해서 제기됐으나 지역별 소규모 예산을 투입한 개별 사업 방식으로 진행돼 내구성 저하, 인지 및 식별의 어려움, 주변 경관과의 부조화 등 문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다른 지역과 비슷한 형태와 재료의 사용으로 지역의 경관 특성에 부합하지 못하고 시인성과 통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시는 고장의 정체성과 특성을 적극 반영하고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이루며 시인성을 높인 디자인과 체계적인 설치 기준을 마련했다.

또한 지역상징물의 시인성과 가독성 향상을 위해 양주시만의 옥외사인 전용 서체 '양주별산체'를 개발해 가이드라인에 적용했다.


지역상징물은 다양한 지역에 설치할 수 있도록 상징성에 따라 △시 상징형 △읍·면·동 상징형 △마을 상징형 △특구·단지형으로 나누고 형태에 따라 △기단형 △지주형 등 기본형을 비롯해 별도로 설치 환경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유형으로 분류했다.

시는 각 유형의 검증과 개선을 위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여 설치 장소, 상징 이미지 등을 선정했으며 지난 2022년도 1차 시범 설치에 이어 2023년 2차 시범 설치를 완료했다.


2차 시범 설치대상지 중 한 곳인 백석읍 동이마을에 설치된 상징물은 마을 주민이 모이는 장소적 특징을 살려 공간을 구성하고 지역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이야기와 현대의 온라인 문화를 조합하여 ‘井(우물 정)’ 자와 ‘#(해시태그)’을 나타내는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다른 한 곳인 은현면 봉암마을에 설치된 상징물은 마을 진입부에 있는 곳으로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 봉암창고'의 측면에 설치해 시인성을 확보했으며, 마을의 풍경·명소·인물을 담아 지역의 정체성을 표출했다.


시 관계자는 "순차적인 시범 설치로 한 층 업그레이드된 가이드라인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검증과 개선을 통해 양주시만의 특색을 반영한 지역상징물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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