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갤24, 8년만에 최대 실적...삼성전자 영업익 451% 증가"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8 08:56

수정 2024.01.18 08:56

김동원 KB증권 연구원
모델들이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예약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모델들이 '갤럭시 S24 시리즈' 사전 예약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 실적도 개선될 거라는 의견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8일 "올해 1·4분기 갤럭시 S24 판매량은 지난해 S23 대비 66% 증가한 1200만대로 추정된다"며 "전 세계 첫 메이저 온디바이스 AI폰으로 출시되어 스마트폰 신규 구매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갤럭시 S24는 삼성 대형언어모델 (LLM)인 삼성 가우스와 구글 최신 AI 검색 기능을 기반으로 △13개 언어에 대한 실시간 양방향 통역 통화 △사진이 기울거나 잘린 부분을 AI가 메우는 생성형 편집 기능 △문자 메시지의 실시간 번역 △메모의 자동 요약 및 정리 △최대 10명까지 발표자별 음성 분리 스크립트 제공 등의 기능이 지원된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 S24 판매량은 3600만대 수준으로 지난 2016년 갤럭시 S7(4900만대) 이후 8년 만에 최대 판매가 예상된다"며 "아울러 1분기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과 재고 건전화로 메모리 사업 역시 본격적인 실적 개선 추세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한 36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만에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메모리 반도체와 양호한 MX(모바일) 실적으로 전 분기 대비 67% 늘어난 4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2년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폰 점유율 55%로 추정된다"며 "이는 아이폰15가 수 년 만에 중국에서 이례적 할인 판매를 할 정도로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도 차별화 요인이 부재하며 향후 온디바이스 AI폰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온디바이스 AI폰 글로벌 출하량은 삼성전자 주도 속에 연평균 83% 성장할 것"이라며 "향후 4년간 누적 출하량이 11억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으로 설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헀다.
삼성전자의 전날(17일) 종가는 7만1000원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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