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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07:22

수정 2024.01.24 07:22

헝가리만 찬성하면 32번째 나토 회원국 돼
[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 의회가 23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나토가입에 찬성하면서 스웨덴이 조만간 32번째 회원국으로 나토에 가입하게 됐다. 이날 이스탄불에서 튀르키예 애국당 소속 정당원들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 반대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AP뉴시스
튀르키예 의회가 23일(현지시간) 스웨덴의 나토가입에 찬성하면서 스웨덴이 조만간 32번째 회원국으로 나토에 가입하게 됐다. 이날 이스탄불에서 튀르키예 애국당 소속 정당원들이 스웨덴의 나토 가입 반대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AP뉴시스


튀르키예가 23일(이하 현지시간)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가입을 마침내 비준했다.

헝가리만 비준하면 스웨덴 나토가입 절차가 끝난다.


헝가리는 튀르키예가 비준하면 스웨덴 나토가입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던 터라 사실상 스웨덴 나토가입은 이제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회는 이날 스웨덴의 나토가입에 찬성했다.

의회가 가입에 찬성함에 따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나토에 스웨덴 가입 찬성 의사를 전달하게 된다.

나토에 가입하면 스웨덴은 수세기 동안 지속한 군사협력 불가 원칙을 공식적으로 폐기하게 된다. 스웨덴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 가입을 서둘렀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튀르키예 의회의 찬성을 환영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트윗에서 "스웨덴은 오늘 나토 정규회원국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기뻐했다.

노르딕, 발틱 국가 정상들도 튀르키예의 비준을 환영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스웨덴의 나토회원국 자격은 더 안전한 발트해 지역과 더 강력한 (나토)동맹을 위한 중요한 전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 스톨텐버그 나토 사무총장도 튀르키예 의회의 찬성 표결을 환영한다면서 이제 헝가리만 비준하면 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7월 스웨덴에서 양보를 받아낸 뒤 나토가입 찬성을 약속했지만 이후 의회 표결이 지연되면서 서방과 갈등을 빚어왔다.


한편 러시아와 1340km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지난해 4월 나토의 3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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